▲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서울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3.9.14
연합뉴스
2023년 10월 김 선임행정관의 예견은 2023년 12월, 현실이 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6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26일에도 <뉴스버스> 사무실과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김 선임행정관의 녹취를 살펴보면 검찰의 압수수색이 대통령실과 공감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도 등장한다.
이명수 : "이거는(압수수색) 총선 때까지 계속 갈 거다?"
김대남 : "그렇지. 그래서 그 프레임으로 누가 안 나게(방해가 안되게), 한쪽은 그렇게 틀어막고 가겠지. 우리가 그거를 잘 하니까 그 사람들이 잡고 있으니까."
이 말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 비판 언론사들을 검찰이 계속 압박할 것이란 얘기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로도 볼 수 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서울의소리를 통해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7일,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를 자진 사퇴했다. 언론사 압수수색과 관련 녹취록 대화에 대한 입장을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의했지만 일절 답하지 않았다.
*언론장악 공동취재단: 신상호(오마이뉴스) 봉지욱 박종화 연다혜(이상 뉴스타파) 문상현(시사IN)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