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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 울산교육청 정문 광장에서는 28일째 교육청 앞 천막농성 중인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주최로 ‘울산장애인교육 장례식’이 장애아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소복을 입은 장애아 학부모들
ⓒ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이날 행사는 최만규 울산교육감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울산의 장애인 교육은 죽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지난달 30일 울산광역시 교육위원회에서 심의한 예산 중 삭감된 약 15억여원 중 8억원 정도의 예산을 장애인교육예산으로 편성하여 심의, 의결하여 최만규 교육감에게 제출하였으나 정당한 이유 없이 교육위 계수조정안을 반려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작태'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하얀 소복과 '몸자보'를 착용하고 울산장애인교육의 죽음을 알리는 '울산장애인교육 장례식' 투쟁 집회가 이어졌다.

울산교육청과 울산장애인교육의 죽음을 선언한 뒤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고 교육청 영정을 앞세우고 상여를 메고 교육청 앞마당을 거쳐 야외공연장을 한 바퀴 돌았다.

▲ 죽어버린 울산교육청을 상징하는 영정과 상여를 앞세운 행렬
ⓒ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이어 참가자들은 최만규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교육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전경들과 대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30여분 대치한 이후 교육청 앞 로비까지 들어가 면담을 요구하여 3일 오전 9시 30분에 교육감과 협의회를 하겠다는 교육청측의 안을 수용하고 농성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 최만규 교육감과 면담을 요구하며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는 참가자들
ⓒ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는 지난 10월 6일부터 장애인교육권 차별철폐, 장애인교육예산 6% 확보, 공립특수학교(혜인학교) 설립 약속 이행, 특수학급 신설 등을 요구하며 울산교육청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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