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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도지사
이완구 충남도지사 ⓒ 오마이뉴스 심규상
장항갯벌 매립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정치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지사는 21일 오후 2시 30분 충남도청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나소열 서천군수의 단식 이후 기자회견과 충청권 시도지사 입장발표, 대통령과 국무총리에게 서한문 발송 등을 통해 장항산업단지 즉시착공을 촉구해 왔다"며 "하지만 아무런 메아리가 없고 이는 (정부가) 정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 대응시기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도민들은) 서서히 결집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정치적 대응'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도 "충청권 문제와 대선을 결부시킬 수 밖에 없다"며 "충청권 이익을 해치는 정치인과 세력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맞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장항 갯벌의 환경과 경제적 가치에 대해 재평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까지 갯벌을 방문해 '조개가 없다'고 평가했고 대통령 말씀을 존중한다"는 말로 재평가 필요성을 부정했다.

이에 앞서 충청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9일 "자치단체에 의해 장항 갯벌의 생산성 및 어업 생산액과 환경생태적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다"며 지방정부와 지역주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구성할 것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BRI@즉 충청권 시민사회단체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이 지사가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힌 것.

이 지사는 내년 도정 운영과 관련 "이제 사업 구상이 끝나고 실천만 남았다"며 "실 국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준 최고경영자(CEO)' 개념을 도입해 일 년 단위로 평가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인사 방향에 대해서는 "부지사와 상의해 내년 1월 중순경 단행하겠다"며 "인사숨통을 트게 하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 등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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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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