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일본의 시코쿠 카가와 현 JR 다카마츠 역은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혼슈인 오카야마나 마츠야마, 고치, 도쿠시마 등에서 열차들이 출발, 도착합니다. 특히 2023년은 세토오하시 개통 3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카야마에서 출발하는 쾌속 마린라이너의 헤드마크에는 세토오하시센 개업 35주년 기념 동판이 붙여 있습니다.
JR 다카마츠 역은 두단식 역(착발 본선이 막힌 종단형으로 된 정거장을 말하며 정거장의 주요 건조물은 선로의 종단 쪽에 설치됨) 구조를 가집니다. 역을 나가면서 역을 뒤로 돌아보면 역 건물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코쿠 스마일 스테이션(SHIKOKU SMILE STATION)'이란 글씨가 대형 유리창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역 앞으로 나오면 대형 광장을 만나게 되는데, 근처에는 다카마츠 항이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선포트 다카마츠'로 재개발되어 고층의 오피스 빌딩 및 호텔 합동 청사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광장 앞에는 특이하게도 바닷물이 들어오는 해수지(海水池)가 있습니다.
역에서 천천히 이동하면 다마모 공원(玉藻公園)을 만납니다. 다카마츠 성터입니다. 해자가 성터를 감싸고 있습니다. 158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서 사누키 지역의 통치를 허락받은 '이코마 지카마사'가 거주한 다카마츠 성 터입니다.
1945년 다카마츠 대공습때 천수각이 불타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의 특징은 바닷가 바로 옆에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해자의 물도 바닷물을 끌어 만들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복어도 보인다고 하네요. 도심속에 이런 큰 성터가 있어서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천천히 이동하다 보면 '사야하시(鞘橋)'라는 다리도 보입니다. 칼집 모양의 다리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천수각 터에 오르면 사야하시를 넘어서 고토덴 다카마츠칫코 역이 보입니다.
역과 성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토덴이 다마모 공원의 서쪽과 남쪽을 휘돌아 감아 운행을 합니다. 잠시 외부로 나가면 고토덴과 망루를 같이 찍어 작품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성 안에는 히운가쿠(披雲閣)라는 번주가 살던 주거 시설도 있습니다. 문화재로의 가치가 매우 높아 2012년 7월 9일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화재 지정 후 대관 업무를 지속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재로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성주의 삶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성터에는 망루 몇 개만이 남아 있습니다. JR 다카마츠 역과 다마모 공원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