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 현의 이곳 저곳에는 볼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고토히라는 다카마츠 시에서 열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불교와 신도가 융합된 특별한 궁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이 고토히라궁(金刀比羅宮)입니다. 진언종(真言宗)의 사찰이었던 우즈지(松尾寺)에 속한 신사로 전국에 위치한 고토히라를 모신 산사의 본궁이라 수 많은 참배객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지난 5월 중순 근처의 고토히라 온천향에서 묵으면서 이곳 고토히라 궁을 오르는데 입구부터 본궁까지 오르는 계단은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합니다. 무려 계단의 개수가 1,386개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큰 도리이를 만나고 150m 정도 이동합니다. 고토히라 본궁은 대물주신 과 스토쿠 천황을 모신 신사입니다.
다시 JR 고토히라 역에 도착해 내부로 들어가면 JR 시코쿠의 특급 열차 중 하나인 앙팡맨 열차를 만납니다. 열차 내부와 외부가 전부 앙팡맨 캐릭터로 도배가 되어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역 구내에는 앙팡맨 스탬프가 있어 기념으로 스탬프를 모으는 여행객도 만날 수 있습니다.
중식은 이곳 다카마츠 명물인 사누끼 우동을 먹어 봅니다. 주민 1인당 우동 소비량이 230그릇 이상이며 도시 내외곽에 사누끼 우동을 파는 전문점들이 즐비 합니다. 그중에 시코쿠무라 근처에 위치한 와라야는 그 이름도 '밀집을 올린 집'이란 뜻으로 외부부터 일본 전통식으로 만들었고 수차도 보입니다.
점심시간에 가면 이 맛있는 사누끼 우동을 먹기위해 줄을 서야 합니다. 우동의 면발이 두껍고 쫄깃하며 매끄럽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단순하지만 그 맛이 일품이죠. 오로지 우동의 면발 하나로 수많은 여행객들을 유인합니다.
얼마나 우동이 많이 팔리면 이곳 카가와 현을 '우동현'으로 부를까요. 일본 전역이나 전세계 각지에서 모여 듭니다. 우리나라에도 사누끼 우동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이 생겨났지만 진정한 그 맛을 따라잡지 못해 폐업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 맛을 상상하고 먹으려면 역시 우동현인 카가와 현으로 직접 가서 다양한 종류의 우동을 먹어 보세요.
와라야 근처에 위치한 야시마전망대에 오르면 타카마츠 시내가 한눈에 보이며 멀리는 세토 내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 앞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날이 좋으면 세토오하시까지 보이고 그 유명한 나오시마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면이 유리로 만들어진 회랑형 전망대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최고의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카가와 현의 열차 여행과 다양한 볼거리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