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의 고치현과 도쿠시마현을 이어주는 아사 해안 철도에는 우리가 아는 열차가 아닌 특별한 열차가 운행합니다. 바로 버스로 달리다가 열차로 변신하는 열차 DMV로 "Dual-Mode Vehicle-듀얼모드 비이클"라고 불리며 2021년부터 운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 그 열차를 만나러 도쿠시마현의 시시쿠이 관광 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DMV는 출발 준비합니다. 외관은 우리가 보는 평범한 마을버스 수준의 작은 버스입니다. 시간이 되면서 손님들이 탑승합니다. DMV는 홋카이도 도동 JR 시레토코샤리 역 근처에서 시범 운영했지만 2014년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포기하고 아사해안철도가 인수해 3대로 운영 중입니다.
차량은 파란색, 녹색, 빨간색으로 색칠되어 있습니다. 총 18석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여행객들이 탑승하면 버스(열차)는 출발합니다. 아와카이난 문화촌을 출발해 버스는 시코쿠의 동해안을 따라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고치현으로 들어갑니다.
그 출발역인 칸노우라 역(甲浦駅)에 도착하면 버스는 나들목처럼 생긴 도로 위로 올라갑니다. 열차가 역 근처에 오면 정차하고 천천히 하부에 차륜이 내려오면서 앞바퀴가 들립니다. 변신의 순간이죠. 크게 흔들림 없이 열차로 15초 만에 변신한 DMV는 이제 선로를 달립니다. 열차는 빠르지는 않지만, 고치현을 출발 다시 도쿠시마현으로 들어갑니다.
20여 개의 터널을 지나면서 연선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을 만나며 색다른 열차 여행의 체험도 즐기면서 20여 분을 이동합니다. 시속 60km의 느린 속도이지만 이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다 느낄 때 즈음이면 종점인 아와카이난 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JR 무기센으로 환승도 가능합니다. 도쿠시마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출발하는 DMV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아와카이난 문화촌(阿波海南文化村)으로 이동합니다.
이 열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선로가 없는 도로까지 이용객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모로 이득이 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또 특별한 열차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경제 효과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열차 체험을 위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이 열차를 타기 위해 시코쿠의 오지로 모입니다. 예약하면 편안하게 열차 여행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