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로 예정터에 내린 눈
이 넓은 땅은, 처음에는 골목집이 다닥다닥 붙어서, 서민들이 옹기종기 살던 곳이었습니다. 길을 낸다며 한 집 두 집 헐어내어 이렇게 빈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널따란 땅에 길을 낸다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찻길이 되겠습니까. 도심지 한복판을 평면으로 꿰뚫는 고속도로가 될 테지요. 그러면 이 둘레 초등학교며 살림집이며 가게는 어찌 되는지요. 이 넓은 터에, 왜 찻길만 닦으려 할까요. 사람들이 마음껏 누리며 어울릴 수 있는 놀이터를, 문화쉼터를, 도심지 논밭을, 도서관을 꾸밀 수 있을 텐데요.
ⓒ최종규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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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