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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X(벤젠, 톨루엔, 자이렌) 취급으로 인한 림프암 발병으로 직업성 사망 논란을 겪고 있는 SK(주) 울산 공장에서 추가 암환자가 다수 확인되었다.

고 송은동(2000년 5월 림프암 발병, 2월 25일 사망, 당시 35세) 씨 유가족들은 생산직 직원들로부터 총 17명에 이르는 암 투병자와 사망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를 공개했다.

이에 의하면 NEP 공정 김모 씨, NAC 공정 박모 씨 등 총 17명이 각종 암으로 투병중이거나 이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부분은 송 씨와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유기물질을 취급했으며, 특히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NEP 공정에서는 김모 씨, 서모 씨, 소모 씨 등 5명의 명단이 제보되었다. 또한 송 씨와 같은 부서 과장인 김모 씨 역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하여 강동묵(인제대 백병원 산업의학과 과장) 교수는 "림프암, 백혈병, 후두암, 설암, 폐암, 간암의 경우 유기물질과의 상관성을 의심해볼 만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족이 확인한 발병자 중 대략 70%가 이에 해당한다.

이 17명의 명단은 유가족이 주변 동료들의 기억에 의존하여 부분적으로 밝혀낸 것이기 때문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모든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암 발병 사실을 확인할 경우 실제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주) 울산공장이 소재한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경우 심각한 대기 오염도로 인해 지난 90년대 초반 용연동, 부곡동, 고사동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을 시 차원에서 대규모 이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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