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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의 봄은 과연 언제 오는가?
에바다농아원이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과정에 에바다농아원에 거주하고 있는 농아 5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실종전, 에바다학교 학생들의 즐거운 한 때
ⓒ 이철용
에바다 농아원의 원생들은 지난 9일부터 정상적으로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임시 에바다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해아래집 학생들과 함께 오랜만에 즐거운 한 주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후 7시경 외출한 이미자(중2), 제경수(초6), 제경진(초5), 김애란(초6), 이아영(초3) 등 5명의 원생들이 농아원을 나간지 3일이 지났지만 현재 농아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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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농아원 김용한 원장대행은 16일 오전 이러한 사실에 대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형사는 현재 1차적으로 에바다농아원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농아원 측이 주목한 L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계속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5명의 농아들이 실종된 지난 토요일 오전, 에바다농아원 앞에서 일부의 에바다학교 졸업생들이 실종된 아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아원측은 혹시나 하는 불안한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확인한 결과 졸업생들이 "서울로 가자", "서울교회(구 재단측, 에바다농아인교회 편집자 주)나 선희학교로 전학 가라"고 했고 학생들은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해서 여기서 공부만 열심히 하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저녁 7시경 빌린 비디오테이프를 전해줘야 한다며 농아원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실종된 5명의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에바다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에바다학교 수업을 하루도 결석 없이 성실히 참석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농아원 직원에게 다음주에 사용할 학교 준비물을 꼭 챙겨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었고 한 학생은 안경을 맞추고 월요일 찾기로 되어 있었다.

실종된 지난 토요일도 체육대회를 마치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특별히 사전에 가출을 의도한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종된 학생들은 이들을 잘 아는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에바다농아원 기숙사에는 10명의 원생들이 남아 있다. 농아원 관계자에 의하면, 이들도 추가적으로 납치 등의 위험이 있어 보호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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