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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전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해촉안 통과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지켜내지 못했다”며 “참담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총회 이전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 전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 22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아래 부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사회가 끝난 뒤 “30일 총회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어제(30일) 부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에서는 무기명 비밀투표 끝에 김홍준 집행위원장에 대한 해촉(안)이 통과됐다.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은 오늘(31일) 오전 9시 50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다음은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이 15분여간 전화 통화에서 밝힌 심경을 정리한 것이다.

"정치인도 아닌데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 얘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 결과에 대해서는 참담하다.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 또는 집행위원장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부천을 떠날 수밖에 없는데 시민 모두에겐 감사드리고 싶다. 8년간(1년은 쉬었지만) 영화제를 하면서 부천의 가능성을 봤고,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해 왔다.

분명한 사실은 시민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지켜내지 못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죄송하다.

부천영화제는 시민의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 영화계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이번 일로 부천영화제에 대한 정체성과 축적한 역량이 위협받고 훼손되는 일이 있다면 밖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같이 싸워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의견을 들어야 하겠지만….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지만 어떤 여론이 환기되고,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공론화된다면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해촉 사유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제 스스로 반박의 가치를 못 느낀다”고만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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