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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신임집행위원장인 정홍택씨가 위촉장을 받은 지 22일만인 21일 전격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집행위장의 사퇴는 'PiFan 집행위장의 해촉과 위촉 논란' 속에서 PiFan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신임집행위원장은 지난 12월 30일 홍건표(부천시장) PiFan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지 22일만에 전격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그가 밝힌 사퇴의 사유는 다음과 같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사퇴하면서

2005년 1월 18일 본인에게 프로그래머 3인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조건 제시하였음.

▲부천영화제의 기획과 모든 운영 전반을 위3인 프로그래머가 지휘 하도록 한다
▲신임 사무국장은 프로그래머가 지명하는 사람으로 임명한다.
▲결제라인에서 사무국장 위에 결제 할 수 있도록 결제권을 달라.
▲정관상 집행위원회를 구성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지정하는 위원으로 구성원을 위촉해 줄 것.

이에 따라 본인은 이들의 조건대로 검토 노력을 하였으나 조건대로 결과에 미치지 못하여 사퇴 할 수밖에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퇴로 그간 PiFan 집행위원장의 해촉과 위촉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불거질 것으로 예상돼 사후 수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이 2년2개월이나 임기를 남겨두고 '겸임'(영상원장)을 이유로 영화제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해촉된 것과 관련, 영화계 및 부천시 내부의 논란과 비난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 후임으로 자리에 앉은 정 신임집행위원장의 전격 사퇴는 '논란의 2라운드' 시작을 알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 집행위장의 전격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촉장은 받았으나 PiFan 사무국 내부의 갈등이 존재한 상황에서 PiFan을 이끌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영화계 내부에서 김홍준 전 집행위장의 해촉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는 등 다각도의 움직임을 소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PiFan 집행위장의 해촉과 위촉을 두고 전국적으로 매스컴에 비판적인 보도가 끊이지 않은 상태에서 정홍택 신임집행위장의 돌연 사퇴는 부천시와 PiFan으로서는 또다시 힘든 가시밭길이 예고되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부천매일(www.bcmaeil.com)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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