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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9시 35분께 1차 출근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 최백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강릉지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종엽)는 26일 특보를 통해 김영일 강릉MBC 사장이 안마, 스포츠마사지, 헬스 등 개인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해왔다고 폭로한 데 이어 28일부터 사장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28일 오전 8시부터 회사 정문에 모여 김영일 사장의 출근을 기다리다 오전 9시35분께 김 사장이 전용차를 타고 나타나자 이를 가로막았다.

차량에서 내린 김 사장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회사로 들어가려고 하자 30여명의 조합원이 몸으로 저지했다. 김 사장은 정문 앞을 4분여동안 오가며 진입을 시도하다 차량을 타고 돌아갔다.

노조원 20여명은 오전 내내 회사정문을 지키며 차량의 출입을 확인하다 12시쯤 김 사장이 다시 출근을 시도하자 회사내에 있던 10여명이 조합원과 함께 또 다시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3분여동안 진입을 시도하던 김영일 사장은 "법과 원칙대로 하자, 순리대로 하자"며 거듭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차량을 타고 돌아갔다.

비상대책위원회 신종엽 위원장은 "조합원들은 법과 원칙대로 김영일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조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일 사장 "난 합법적 사장... 이런 경우가 어딨나"
공권력 투입도 검토... MBC 전국계열사 노조간부 합류

▲ 김영일 강릉MBC 사장이 28일 낮 12시께 다시 출근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무산에 그쳤다.
ⓒ최백순

김영일 강릉MBC 사장은 노조 비대위의 출근저지투쟁이 불법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MBC의 합법적인 사장인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서울MBC와 전국 계열사 노조가 밀월관계로 강릉MBC를 초토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법과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며 "공권력 투입에 대한 법적 검토는 마쳤지만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비워놓을 수 있나, 나가야지"라며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도 계속 출근을 시도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MBC본부에서도 강릉MBC비대위의 김영일 사장 퇴진운동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전성진 수석 부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집행위원들과 전국 19개 계열사 지부장 30여명을 강릉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26일 저녁부터 강릉MBC 비대위의 김영일 사장 퇴진 투쟁에 참여하고 있다.

또 MBC 본사 감사실에서는 노조 비대위측이 폭로한 김 사장의 법인카드 개인사용 문제와 관련, 이날 강릉으로 내려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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