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MBC 본사와 사장 선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강릉MBC 김영일 사장이 26일 오전 9시 30분께 출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다.

김영일 사장은 이날 회사차가 아닌 자신의 승용차로 노조원들이 지키고 있는 회사정문을 거쳐 1층 중앙현관을 통해 출근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이 이를 가로막았다.

회사 정문에는 노조원 4명이 있었으나 그대로 통과해 현관까지 이르렀다. 현관에 있던 노조원이 김 사장을 발견하고 문을 닫아 들어가지 못했다.

▲ 강릉MBC 노조원이 김영일 사장의 차량 위에 올라가 항의하고 있다.
ⓒ 최백순
1층 로비와 노조사무실에 있던 노조원 20여명이 가세하자 김 사장은 출근을 포기하고 차량으로 돌아갔다. 이때 일부 노조원들이 차량에 올라타거나 앞에 드러누워 강력하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 사장은 10여분 뒤 회사간부들의 도움을 받아 회사정문을 나갔다. 김 사장은 이날로 29일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차 앞에 누운 노조원
ⓒ 최백순
한편 지난 25일 오후 3시 문화방송전국대의원회는 강릉MBC에서 회의를 열고 노조원들에 대한 부당징계 무효화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노조탄압과 편가르기식 인사로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규정의 수배에 달하는 판공비 지출은 물론 공금횡령과 회사경비로 퇴폐업소를 출입한 것은 스스로 도덕적 파탄자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는 비대위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해고라는 방법으로 해소함으로써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 강릉MBC 노조원들은 매일 아침 회사 정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최백순
이들은 또 김영일 사장과 보직간부들의 자격을 인정하지 않으며 비대위의 준법투쟁을 적극지지하며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노조는 지난 24일 강릉MBC에서 열린 전국대의원회에서 이미 결의한 총파업 승인 건을 논의했으나 지역 시청자들의 권리 침해 등 전략적 판단을 이유로 파업을 유보키로 했다.

강릉MBC는 26일 현재 신종엽 노조위원장 등 5명을 해고하고 2명은 정직, 10명에 대해 감봉 및 근신에 처하는 등 김 사장 퇴진을 주장한 노조원에 대해 징계조치했다.

관련
기사
강릉MBC 노조, 총파업 결의

덧붙이는 글 | 영동매거진(http://www.ydmagazine.com)에도 실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로하면 바로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