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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본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강릉MBC가 'MBC방송 네트워크협정 해지'로 일부 방송제작에서 제외되는 등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 강릉MBC노조원들이 정문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최백순
MBC 본사 관계회사팀은 4월 18일 강릉MBC에 공문을 보내 지난해 5월 체결된 'MBC 방송 네트워크 협정'을 4월 29일부터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BC 본사는 같은 달 20일부터 프로그램 공급을 제외한 협력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CM(방송광고) 공급을 중단했다.

또 같은 달 27일 뮤직뱅크 사용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28일에는 서울 본사에서 강원도내 MBC 간부회의(강릉 제외)를 열고 지역 합동방송에서 강릉MBC가 빠질 것을 대비한 방송제작 방침을 논의했다.

본사, 취재기자 직접 파견... 일부 방송 파행 편성

이어 4월 29일부터 강릉MBC 취재권역인 강릉, 속초, 고성, 양양, 횡계 지역을 담당할 기자를 직접 파견해 취재하도록 하고 있다. 본사는 하루 전 발생한 28일 양양산불 현장취재에도 춘천MBC와 삼척MBC 기자를 파견했다.

그동안 강릉MBC는 <생방송 강원365> 등 10여개 지역 합동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본사의 네트워크협정 해지에 따라 강원MBC는 1일부터 보도 프로그램과 강원도권 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에서 빠지게 됐다.

따라서 이날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와 아침뉴스, 라디오뉴스를 비롯 에서 강릉MBC가 제외됐다. 더불어 강원지역 MBC사와 공동제작해온 <생방송 강원365> <투어 대한민국> 등에서 빠졌고 강원지역 <100분 토론> 5월 주관사도 춘천MBC로 바뀌었다.

춘천, 삼척, 원주 등 강원지역 MBC 3사는 강릉MBC가 공동 프로그램 제작에서 제외되자 <생방송 강원365> 강릉분을 외주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라디오의 경우 MBC AM의 <강원퀴즈 한마당>은 강릉을 제외한 춘천, 원주, 삼척에서만 참여하기로 잠정 합의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강릉MBC는 4월 2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MBC본사를 상대로 'MBC방송 네트워크 협정 해지' 효력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한편, 강릉MBC 노조비상대책위원회는 김영일 사장이 안마시술소, 헬스, 사우나 등 사적 용도에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폭로하고 4월 22일부터 사장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부터는 노조가 출근을 저지, 5일째 회사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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