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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시민단체들이 26일 대전을 방문, 역사왜곡교과서 채택 저지에 나서 중 한국 시민단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 시민단체들이 26일 대전을 방문, 역사왜곡교과서 채택 저지에 나서 중 한국 시민단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일본 그 어느 지역보다도 보수적인 구마모토에서 승리한 것은 구마모토현민들과 충청남도민들, 역사교육연대 등 한국 민중들과의 확고한 연대위에서 성취한 기적입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시민단체대표들이 한국을 방문, 역사왜곡교과서 채택저지에 힘을 모아준 충남도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숙였다.

구마모토현민의회 등 구마모토지역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왜곡교과서저지 구마모토 충남방문단 실행위원회' 대표단(단장 미야가와 스네노리)은 26일 오전 대전 중구 선화동 보문평화의집 참여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마모토현 내에서 후소샤 교과서 불채택운동을 위해 애써온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 대전충남 시도민 및 시민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일본헌법 9조를 지키는 모임'의 공동대표를 맞고 있는 미야가와 스네노리 단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5년 일본 내의 교과서 채택과 관련하여 우리들은 한국민을 비롯하여 시민단체 여러분들과 깊은 연대체를 형성해 공동 대응해 왔다"며 "이로 인해 보수우익세력의 힘이 그 어느 곳보다 강한 구마모토에서 후소샤 공민교과서 채택율 0%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2001년에 이은 또 한 번의 '이변'으로 구마모토와 자매관계를 맺고 있는 대전충남의 시민사회단체 여러분들의 협력과 연대가 만들어낸 승리"라며 "이 같은 승리는 여러분들의 따뜻하고 강한 우정덕분으로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일 민중 연대해 일본 우경화 막아내자"

미야가와 단장은 또 충남의 교과서 방문단 16명이 방문해, 구마모토의 11개 교과서 채택지구를 방문, 왜곡교과서 채택의 부당성을 설득하고 한국 국민들이 돈을 모아 일본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해 준 일 등을 언급하며 이번 승리의 모든 공을 한국 국민들에게 돌렸다.

대표단은 현재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평화헌법개정운동, 보수우익세력의 군국주의 부활기도 등에 대해 소개하면서 "지난 97년부터 이어온 한·일 민중들의 연대활동을 더욱 공고히 하여 이러한 일본의 우경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5일 방한한 대표단은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을 방문, 연대활동협조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이어 대전충남 시민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연대활동에 대한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또한 독립기념관 일제침략관과 아산 현충사 등을 방문, 한국과 일본에 얽힌 역사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하고 27일 출국하게 된다.

대표단을 맞은 송인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막는데 앞장서주신 구마모토 시민단체 여러분들께 대전충남 시도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역사바로세우기와 평화를 지켜내려는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시민단체회원과 역사교사,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대전충남 시민단체 대표단은 구마모토현을 방문, 일본 내 시민단체들과 함께 11개 교과서 채택지구 교육위원회를 돌며 왜곡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해 왜곡교과서 채택율 0%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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