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미국전 대승에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한미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발언을 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기쁨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4일 인터넷신문 <데일리안> 기자에게 "한마디로 통쾌한 일"이라며 "혹시나 지지 않을까 했던 미국마저 대파해줘 정말 장하고 축하한다"고 기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일본이 못한 일을 우리가 설욕해 줬다"며 "야구의 종주국답지 못한 일을 벌인 것에 대한 인과응보의 결과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이어 나온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미국에 도전적으로 대승해 한미관계가 악화되지나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이 기사가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번지면서 네티즌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포털 네이버에는 아래와 같은 의견들이 올라왔다.

"제발… 정치인들은… 닥쳐줘… 부탁이야!" (sdj7493)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미국에 도전적으로 대승해 한미관계가 악화되지나 않을까 싶다 → 한나라당 안티가 만든 글인 줄 알았는데 진짜네..ㅡㅡ^ 농담조로 한 말일 꺼라 생각되지만 그 농담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사상이… 영~"(dazalnan)

"이계진. 농담인가? 노이로제인가? 미국에 대승해서 한미관계 악화 우려라니… 강대국 앞에서 스포츠까지 져줘 가며 비굴하게 굴었으면 하는가? 우… 한나라당." (parsai2)

"이계진 매국노의 전형인가? 당신 말대로 하면 한미관계를 악화시킨 야구대표팀은 역적인 게요? 그런 거요?" (bigpupkin)

"야구인들은 국위선양하는데 정치인들은 국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너희들이 칭찬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나?"(arangmagic)


이에 대해 이계진 대변인은 1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역설적으로 재미로 한 멘트"라며 "이겨서 즐겁다 좋다라고만 할 수도 있는데, 기쁨을 그렇게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이 야구에서 이긴 것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나"라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