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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울산지부가 29일 오후 6시부터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교사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박석철

"우리가 차등성과급 제도를 막는 일은 성스러운 투쟁입니다. 전교조가 무너지면 (이 제도가) 빠른 속도로 전 노동자에게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29일 오후 6시부터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울산교사결의대회를 열면서 주창한 '차등성과급 저지'에 이같이 큰 의미를 뒀다.

울산,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교사결의 대회에서는 '차등성과급 저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장선출보직제 쟁취' '방과후 학교 중단' '사학법 재개악 저지' 등 많은 주제가 제기됐다.

이를 두고 전교조는 "전교조가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고, 갈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말해 준다"고 밝혔다.

▲ 전교조 울산지부 중등지회장이 수업시간에 따른 교육의 질 체험담을 말하고 있다
ⓒ 박석철
▲ 전교조 교사들이 울산지부장의 대회사를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고 있다
ⓒ 박석철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교조 교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교사들로 구성된 노래패 공연으로 시작된 대회. 신윤철 울산지부장이 연단에 올랐다.

신 지부장은 "보수신문들이 지금 전교조 교사들이 교사만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보도하는가 하면 2000개 사학 중 126개 학교만이 (비리가) 적발됐는데 이게 무슨 비리냐고 한다"며 "전교조가 힘을 합쳐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과급을 막는 것은 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교조가 무너지면 빠른 속도로 성과급이 확산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투쟁은 성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전교조 한 교사는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담임을 맡아 주당 16~18시간 수업을 하면 연구할 시간조차 없다"며 "수업시간에 쫓기는데 수업의 질이 높아질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도서담당을 맡아 주당 10시간 수업을 하니, 연구시간도 생기고 수업의 질이 높아지더라"며 "교육당국은 시간만 많이 하면 성과급을 준다고 하는데, 이는 수업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교조 울산지부는 7월 3~4일 교육부 농성장에서 벌어지는 간부 릴레이 농성 투쟁에 지회장, 전국대의원 등이 참석하고, 7월 8일 교육부 후문에서 열리는 전국교사대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시사울산 sisaulsan.com>에 동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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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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