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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장항지역 주민들과 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100여명은 27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항갯벌 매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충남 서천 장항지역 주민들과 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100여명은 27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항갯벌 매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환경운동연합
"경제성도 없고 생태환경도 파괴하는 장항갯벌 매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정부는 풍요로운 갯벌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지역주민과 우리 미래세대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


충남 서천군 장항 지역주민과 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100여명은 27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갯벌매립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항갯벌은 자연해안과 건강한 갯벌이 살아있어 매년 3000억 이상의 어민소득을 올리고 있고,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의 동양 최대 월동지로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생태계의 보고"라며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갯벌매립 계획은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민들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장항갯벌은 그동안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새만금에서 불과 10㎞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갯벌매립이 진행된다면 해양생태계의 환경적인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며 "갯벌생태계의 중요성은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고 갯벌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조차도 사업타당성과 경제성에 대해 부정적이며, 환경부·해양수산부 등은 환경파괴를 이유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건교부와 한국토지공사는 이미 오래전에 세워진 계획이라는 이유만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갯벌이 매립될 경우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며 "새만금 물막이 공사 이후 갯벌생태계가 파괴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장항갯벌 매립계획 즉각 철회 ▲갯벌과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 ▲무분별한 간척과 매립으로 인한 환경파괴 즉각 중단 ▲지역주민과 어민들의 생존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6일 밤 방영된 KBS <환경스페셜> '장항갯벌 제2의 새만금 되는가' 편은 "장항갯벌이 '썩어서 새도 오지 않는다"는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시베리아와 호주에서 날아온 도요새들의 군무가 펼쳐지고 있고, 갯벌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어 환경적 보호가치가 뛰어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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