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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공원명칭에 찬성하는 집회가 12일 합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10일 경남도청에서 일해공원에 반대하며 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기자회견 모습.
ⓒ 윤성효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명칭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합천에서 모여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일해공원'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들도 11일과 12일 합천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 예정에 있어 충돌도 예상된다.

'일해공원' 찬성 집회는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께 합천 황강변 새천년생명의숲 안에 있는 종각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해공원' 반대단체인 '새천년생명의숲을 지키기 위한 군민운동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단체에서 12일 일해공원 찬성 집회를 열기로 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RI@'일해공원' 찬성 집회 신고는 10일 김아무개씨가 합천경찰서에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집회 참가 예상 인원은 100여명으로 신고했다. 경찰 측은 김아무개씨가 어떤 사람인지, '전사모'의 실체 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공원 명칭에 찬성하는 글이 간간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실명으로 글을 올리면서 "일해공원에 찬성한다"거나 "일해공원 꼭 세워주세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 "일해공원은 합천의 자랑이 되기를 바란다" 등의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일해공원'에 반대하는 단체들도 합천에서 계속 집회를 연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11시 합천군청 앞에서 합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공원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orea평화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마산교구사제단, 경남민언련,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열린사회희망연대 등에서 참여한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광주지역 5·18 관련 단체 측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천년생명의숲을 지키기 위한 군민운동본부'는 12일 오전 합천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 달 말부터 합천읍내에서 일해공원에 반대하며 1인시위 등을 열어 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해공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인권운동사랑방이나 삼청교육대 피해자단체 등에서도 합천군에 항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전국 규모의 대책위가 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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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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