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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 와트(메루산을 뜻하는 5개의 탑)
ⓒ 유병관
6월 3일(일) - 3일차

호텔에서 2번째 아침을 맞이한다. 창밖을 보니 시내 쪽으로 가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쳐 보였다.

오늘의 일정은 앙코르 유적과 반띠아이쓰레이 ⇒ 쁘레룹 ⇒ 스라스랑 ⇒ 쁘라샤끄라반을 보고 저녁식사는 평양냉면으로 더위를 날려 버리고 야간에는 시티투어로 보낼 예정이다.

▲ 비시누신
ⓒ 유병관
비시누신이 말하기를 선과 악이 대립(공존)하면 영생을 얻으리라. 믿거나 말거나~

9시경에 앙코르와트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크메르 유적의 백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와트는 도시, 국가(앙코르) 의미와 와트(사원)의 국가적인 사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인원 2만 5천여 명의 인력 동원과 30여년에 걸친 대장정의 완성작이었다. 창문 밖의 풍경은 그야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는 지반이 약해서 5층 이상의 건축물을 세우지 못하는데 27층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현대의 첨단기술인 위성사진으로 판독을 해도 가로 동서로 1.5km 남북으로 1.3km의 크기로 오차가 3cm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당시 천문학과 건축학, 수리학의 발달상황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앙코르 유적 가운데 개별 사원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크메르 건축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역사적인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 구도자
ⓒ 유병관
힌두교에서는 동서남북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동은 생명·창조·긍정을 의미하며 서는 죽음·부정을, 남은 인간세상을, 북은 신들의 세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금도 서쪽으로는 출입문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서향집을 지을 경우 부적을 만든다고…….

또한 개가 사원을 출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하는데 야외에서 부정한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발가락이 없는 사람도 출입을 금하는데 천년 전에는 도둑이나 부정한 사람, 범죄자에게 이런 형벌이 내려졌다고.

▲ 부조(돋을새김)
ⓒ 유병관
이곳 회랑에는 아름다운 벽면 부조를 볼 수 있다. 벽면 부조에는 전쟁에서 승리해 춤을 추는 모습과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모습 등이 있다. 이곳의 여신상들은 우리나라의 온화한 불상과 달리 대부분 전투적이고 강인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천상계로 올라가는 계단
ⓒ 유병관
앙코르와트 중앙탑으로 가는 69도 경사의 가파른 돌계단은 평민들이 올랐고 왕은 경사 54도 계단을 올랐다고 한다. 두발이 아닌 네발로 기어 올라가면서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신은 우리 마음속에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종교생활을 통해 힘들게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갈망하는 것이 신의 모습을 닮고 싶은 것은 아닌지?

▲ 상쾌한 바람과의 만남
ⓒ 유병관
대평원을 보며 심호흡을 하고 있노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청정하다고 믿는 나무를 볼 수 있다.

▲ 여행의 추억을 함께 하는 일행
ⓒ 유병관
예전에 말로만 듣던 11시~2시까지의 휴식시간이 실감이 난다. 몸이 조금씩 피곤함을 느낀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잠시라도 쉬어가지 않으면 하루를 버텨내기 힘든 정도였다. 게을러서 노는 게 아니라 하루의 일상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잠깐의 휴식은 필요해 보였다.

▲ 깔리
ⓒ 유병관
문지방을 지키는 형상은 한국의 도깨비와 비슷하다. 혀가 매우 긴데 신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을 요구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 쁘레룹 사원
ⓒ 유병관
쁘레룹은 사원 전체가 붉은색이 감도는 벽돌과 라테라이트로 되어 있어 해뜨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면 감동적이다. 사원의 정상에 오르면 동북쪽으로 프놈복과 프놈꿀렌의 언덕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수풀에 둘러싸인 앙코르와트가 살짝 보인다.

이곳은 장례의식을 치렀던 1+4구조의 사원으로 추정된다. 왕족, 귀족들의 화장터이자 창조적 파괴의 장소로 무의미한 파괴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일시적 파괴를 의미한다.

▲ 옛날 우리들의 고무줄 놀이를 보고 있는 듯 하다.
ⓒ 유병관

태그:#앙코르와트, #불가사의, #사원, #귀족,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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