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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최고의 책' 선정 1차 작업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 100명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100명은 모두 286종의 책을 추천하고 각각의 책에 추천사를 보내왔다. '지난 10년 최고의 책' 베스트 10에 선정된 책들에 달렸던 추천사 중 일부를 소개한다. 나머지 책들에 대한 추천사는 '10년 최고의 책' 누리꾼 투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부키, 2007)

"신자유주의를 세계 경제의 표준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IMF 경제체제가 실시된 지 10년이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주입된 '자유무역이 개도국 생산자들에게 좋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노력하도록 만드는 동기 부여를 하게 한다'는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알렸다. 특히 이 책은 그러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일반대중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썼다." - 강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지난 10년간 한국사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신자유주의의 파고라고 생각합니다. IMF 이후 신자유주의만이 살 길이라고 달려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바뀌고 있습니다. 절대적일 것 같던 신자유주의가 미국의 경제위기와 함께 그 문제점을 드러내 놓은 이상, 한국을 제외한 세계는 모두 그 다음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위의 책은 그와 같은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으로 더 나은 세계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참고서라고 생각합니다." - 이윤희동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88만원 세대> (우석훈·박권일 지음, 레디앙, 2007)

"IMF 이후 우리 사회를 한 단어로 규정해냈다. 이 세대를 부를 다른 용어를 개발할 때까지, 여전히 유의미한 규정이다." - 고재열 (<시사인> 기자, <독설닷컴> 운영자)

"이 책의 주인공(?)인 20대를 살고 있는 제자들에게 여러 권 구입해서 주기도 했고 읽어보기를 권하기도 했던 책이다. 읽고 난 다음 그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종종 있었다. 자신들의 삶에 대해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식의 막연한 희망을 부추기기보다는 냉정한 현실인식을 요구하는 이 책은 그런 차가움에도 불구하고 '88만원 세대'라는 세대론적 명명을 통해 2000년대를 사는 20대들의 자화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 임정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강의> (신영복 지음, 돌베개, 2004)

"고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생생히 살아 있는지 보여준 책이다. 존재에서 관계로 인식을 전환할 때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는 점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의지할 곳 없고 믿을 사람 없는 현대인들에게 고향처럼, 스승처럼 버텨주고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이금희 (방송인)

"출간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곁에 두고 때때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동양고전 독법에 대한 많은 책이 있지만 신영복 선생의 책은 유독 특별하다. 그 이유는, 그의 고전 독법은 단순히 구절 해석이나 의미 전달을 넘어,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근대성의 논리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아마 감옥살이로부터 얻어진 그의 사색의 힘이 이 책의 감동을 깊게 만드는 것 같다." - 오준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칼의 노래> (김훈 지음, 생각의나무, 2007)

"소재의 신선함, 특정 세대의 공감 같은 것들이 최근 소설들이 주목받는 배경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소설 외적인 것들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설' 그 자체의 힘으로 주목받은 것으로는 이 작품이 단연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까지 밀도를 잃지 않은 채 독자들의 숨을 조이게 만든, 작가의 최고작이라고 꼽고 싶다. '벼락같은 축복!'이라는 심사평마저도 무수히 패러디되며 인기를 끌었던, 어쨌든 한국 문학사에서 하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고 느꼈다." - 이소영 (<열린책들> 편집장)

"미려한 수사 없이도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 역사적 사실에 대해 내밀하고 진중하게 다가선 수작. 작가 성향에 따른 호불호를 떠나,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 나영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푸른숲, 2005)

"삶의 변화 가능성을 극단으로 보여준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 젊은이들의 시야가 국제적으로 넓어졌고, 동시에 개인의 경제적 성취에만 매몰되는 인식을 새로운 도전, 남을 위한 삶이라는 인식구도로 바꾸어 주고 있다."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CBS <시사자키>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NGO에 대한 관심을 대중적으로 끌어올린 책.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었다. 가난한 나라의 이웃과 나보다 힘든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일깨운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뿐 아니라 <중국견문록>, <그건 사랑이었네>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잘 알렸으며, 그로 인해 많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되어주었다." - 장성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푸른숲(2005)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창비(2008)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부키(2007)


#10년 최고의 책#칼의 노래#강의#88만원 세대#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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