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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12시부터 '호사카 유지·김경년의 일본저격' 3회 방송이 유튜브 '오마이TV', '호사카유지TV'를 통해 생중계됐다.(영상 : 김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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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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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인터넷상에서 때아닌 '펀쿨섹좌' 붐이 일었다. '펀쿨섹좌'는 일본 차기 총리 주자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환경부장관)을 가리키는 별명이다.
그는 지난 2019년 환경상 취임 직후 뉴욕에서 열린 UN환경회의에 참석해, '일본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기후변화에 대해선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한 뒤 우리나라 누리꾼들로부터 '펀쿨섹좌'라는 조롱조의 별명을 얻게 됐다.
그런 그가 다시 한번 '사고'를 쳤다. 지난 22일 밤 일본 민영방송 TBS-TV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6%까지 감축한다는 목표가 나온 배경을 묻는 말에 "뚜렷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46'이란 숫자가 어렴풋이 떠올랐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어리둥절해 하며 '떠올랐다고요?'라고 되묻는 아나운서를 향해 그는 "실루엣이 떠올랐다"고 다시 한 번 어이없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는 "방송에서 설명이 잘려나간 부분이 많다"라며 "의욕이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본 누리꾼들은 "이 남자의 '정치놀음'에 국민전체가 휘둘린다, 적당히 해라" "무능한 장관의 표본" "나도 어렴풋하게 666이라는 숫자가 떠오른다. 이 꼬마가 일본을 멸망에 빠지게 할 것 같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27일 오마이TV '호사카 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 세 번째 방송에 출연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원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30%였는데, 고이즈미가 그간 45%를 주장하다가 이번에 1%를 더 얹어 불가능한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어떤 근거도 없이 그냥 머릿속에 떠올랐다니 황당하다"라고 평가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러나 "고이즈미 환경상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며 "원래 반아베를 표방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 환경상으로 영입된 이후 소신발언을 하지 못해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그의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재임 중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마찰을 빚었고 인터뷰 하는 신지로의 마스크에 욱일기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들어 "만약 총리가 된다고 해도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외에 지난 주말 실시된 일본 국회 재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이 3전 전패를 거둔 소식을 전하며, 자민당으로부터 떠나고 있는 민심과 일본 정치권의 세습·금권선거 체질, 그리고 야당의 재집권 가능성 등을 들여다 봤다.
매주 화요일 낮 12시 유튜브 오마이TV에서 방송되는 '호사카 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은 다음주(5월 4일)부터 1시간 당겨 오전 11시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