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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 데이트 제주시 선림사 연못 풍경 ⓒ 김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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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선림사에 핀 연꽃 ⓒ 김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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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롱나무 꽃 선림사에 피고 지는 배롱나무 꽃 ⓒ 김강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덧붙이는 글 | 지겨운 장마가 끝나지 않는군요.
8월8일, 제주시 수목원 근처에 있는 절집에 다녀왔습니다.
비오는 날 절집 풍경이 참으로 아늑했습니다. 연못에 핀 연꽃, 익어가는 연밥, 그리고 핏빛으로 피고 지는 배롱나무꽃이 환상이더군요.
간간히 들리는 절집 풍경소리 또한 아늑하더군요.
촬영은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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