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영일씨 제공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에 대한 현장 국정감사에 맞춰 한전의 노동자 부당 해고를 알리기 위해 집회를 준비했다. 이날 집회에는 흑산도에서 올라온 이영일(57)씨를 포함한 해고 노동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충북 청주시청원구) 의원은 이날 최대봉 공공운수노조 발전노조 도서전력지부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킨 뒤 한전을 상대로 질의할 예정이다.
이들 섬 지역 발전소 노동자는 최근까지 한전 하청업체(JBC) 소속으로 전국 섬 지역 발전소에서 발전소 운영 등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6월엔 한전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노동자 145명 전원이 승소하기도 했다. 광주지방법원 1심 재판부가 "JBC로부터 노동자들을 불법 파견받았다. 한전이 섬 발전소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