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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발전소 '대량해고' 노동자들, 한전 본사 앞 시위

14일 국회 산자위 현장 국감... 민주당 송재봉 의원, 질의 예고

등록 2024.10.14 10:58수정 2024.10.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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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이영일씨 제공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에 대한 현장 국정감사에 맞춰 한전의 노동자 부당 해고를 알리기 위해 집회를 준비했다. 이날 집회에는 흑산도에서 올라온 이영일(57)씨를 포함한 해고 노동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충북 청주시청원구) 의원은 이날 최대봉 공공운수노조 발전노조 도서전력지부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킨 뒤 한전을 상대로 질의할 예정이다.

이들 섬 지역 발전소 노동자는 최근까지 한전 하청업체(JBC) 소속으로 전국 섬 지역 발전소에서 발전소 운영 등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6월엔 한전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노동자 145명 전원이 승소하기도 했다. 광주지방법원 1심 재판부가 "JBC로부터 노동자들을 불법 파견받았다. 한전이 섬 발전소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한 것이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이영일씨 제공

한전, '소 취하·부제소' 합의 안 한 노동자 184명 '해고'

한전은 그러나 JBC 소속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한전MCS로 소속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소송 취하와 함께 다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서 작성을 요구하면서다. 600여 노동자 가운데 소속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노동자 184명은 지난 8월 15일자로 무더기 해고됐다.

최대봉 공공운수노조 발전노조 도서전력지부장은 "우리는 지난 수십 년 간 전국 65개 섬 발전소에서 한전이 직접 해야 할 일, 그러나 한전 직원들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왔다"며 "기러기 아빠를 자처하며 한전의 업무지시를 받아 일하고, 때로는 우리 할 일이 아닌 일도 한전의 지시가 있으면 다 수행했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2023년엔 한전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돌아온 것은 해고 통보였다"며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이영일씨제공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이영일씨제공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흑산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역 발전소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을 찾아 "법원 판결 대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이영일씨 제공
#산자위 #한전 #섬발전소 #흑산도 #대량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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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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