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홍보관 안의 다방
이상기
1971년에는 정부의 명령으로 차의 재배농장과 생산기업의 분리가 이루어졌고, 차이쿠르라는 대규모 차 생산 유통기업이 생겨나게 되었다. 2003년부터는 친환경 차 재배가 도입되었고, 2004년부터 녹차(green tea) 생산이 이루어졌다. 튀르키에 차 역사를 알아본 다음에는 차이쿠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품은 크게 6가지로 나눠진다. 홍차(black tea), 녹차(green tea), 백차(white tea), 유기농차(organic tea), 디디(didi), 선물용 차(gift tea). 이 중 백차는 처음 들어본다. '달콤한 너트 향을 가진 가벼운 차'로 '기분을 좋게 해'준다고 한다. 디디는 차에 레몬이나 복숭아 성분을 넣은 청량음료다.
이곳에는 또 이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다방(茶房)도 마련되어 있다. 다기(茶器)인 주전자를 커다랗게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차를 서빙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차를 끓이는 주전자, 차를 제공하는 찻잔, 여러 종류의 차들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아침 일찍 오기도 했지만, 리제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상시 운영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하고 있는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한잔씩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커피숍에는 튀르키에의 국부로 여겨지는 아타튀르크 캐리커처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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