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 군도 바다에 해초가 사라져요

등록 2024.08.28 14:37수정 2024.08.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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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우리는 김제 심포에서 동서로를 타고 고군산 군도로 향했다. 알고 보면 다르게 보인다고 했던가? 새만금 호 곳곳에 정박해 있는 이름 없는 배들이 보이고, 바닥 준설을 준비 중인 준설선과 파낸 흙을 보내는 관이 보이고, 방수제에 방수포를 깔고 매립 중인 매립지가 보인다.

오토바이를 한참 달려 고군산군도 신시도 지나 선유도에 도착했다. 도로에는 외지인 불법 어업을 하지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고군산 군도에 다리가 놓이고 외지인들이 들어와 조개류와 해삼 등을 마구잡이로 잡는 모양이었다. 선유도는 휴가철이어서인지 사람이 많았다.

a  신시도 해변가에 마을 어장 무단 침입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다

신시도 해변가에 마을 어장 무단 침입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다 ⓒ 유기만

선유도 수협 위판소는 오늘도 경매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물량이 별로 없었다. 일부 나온 것들은 문어, 소라 등이었다. 일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날씨도 덥고 지금은 나가야 해파리 때문에 작업을 별로 못한다고 했다.

장자도에서 오랫동안 건어물 장사를 하는 주민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송영주씨는 70세로 장자도가 고향이라고 했다. 21살에 부안 계화도로 시집갔는데 남편이 사고로 죽고 42살 때부터 고향으로 돌아와 28년째 관광객을 상대로 건어물을 팔았다고 한다. 송영주씨는 처음 고향에 왔을 때만 해도 좋았다고 했다. 근데 지금은 서로 경쟁하면서 살다 보니까 힘들어졌다고 한다.

a  송영주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영주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유준



- 예전에 고향은 어땠어요?


"다시 돌아왔을 때는 좋았는데 마을 사람들도 이렇게 경쟁하다시피 안 했어요. 울타리에 있는 병아리들처럼 그냥 자기 버는 대로 먹고살고 자기가 번 만큼만 가지고 살 수 있는 여건에서 살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냥 너는 너 나는 나."

- 언제부터 그렇게 각박해졌어요?


"한 10년 넘었죠. 10년 전만 해도 괜찮았어요. 또 다리 개통하고 나서부터 더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외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서로 경쟁하다 보니까."

- 예전에 여기는 주로 어떤 어업에 종사하셨어요?

"바지락도 캐고 아줌마, 아저씨들은 바다 나가서 소라도 잡고 어장을 했지. 근데 이제 어장에 그런 게 나지를 않아요. 바다에 풀이 없어요. 수족관도 가짜 풀이라도 갖다 심어주고 그러잖아요. 여기는 파도 치면 진지리(잘피) 같은 거 떠밀려 왔는데 지금은 없어요. 지금은 해초류들이 없으니까, 고기들이 못 산다는 거지. 새끼 낳고 알 낳고 키워야 하는데 쟤네들도 노는 공간이 없어지잖아. 이렇게 다 막아놓으니 없어지잖아요."

- 옛날 바다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왔어요.

"여기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옛날에 아버지가 소라잡이 해서 먹고살고 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여기서 훌륭한 사람 돼서 살고 싶어요. 이런 것도(팔고 있는 건어물) 여기서 나는 걸 잘 팔았어요. 근데 지금 이거 다 수입산이야. 수입산 구워줄 때 내 마음이 오죽하겠어요. 이건 아닌데 하죠. 근데 어떻게 먹고 살 길이 없고 이거라도 팔아야 할 거 아녀요."

송영주씨는 고군산 군도에 다리가 놓이고 외지에서 사업하러 들어온 사람들과 섬에 살던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오순도순 살던 섬 인심이 서로 경쟁으로 바뀌어 각박해졌다고 했다. 생존을 위해 다시 찾은 고향 장자도는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바다도 마을도.

우리는 고군산 군도 섬 중에 다리가 안 놓인 관리도에 가기 위해 배를 탔다. 관리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섬의 유일한 가게인 편의점 사장님을 간단히 인터뷰했다. 편의점은 부부가 운영 중이었는데 김영남씨는 56년 관리도 출생으로 정년 퇴직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민박집을 하다가 낚시꾼이나 등산객이 가게 하나 없다고 하여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편의점은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차도 팔고 회도 팔았다.

부부는 갯벌에서 바지락도 잡고 해삼이나 소라도 잡아서 팔았는데 갯벌에 펄이 많이 쌓여 바지락도 소라도 잘 안 잡힌다고 했다.

- 바지락과 소라가 언제부터 잘 안 잡혔습니까?

"소라는 작년부터 잘 안 잡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하루에 한번 소라 보러 갔었는데 지금은 7일에 한 번이나 가요. 바지락은 올해 마을 양식장에 펄이 많이 쌓여 없더라고요. 셋꼼 해변하고 설록금 해변에 2021년까지만 해도 펄도 없고 바지락이 많이 나왔는데 2년 만에 한 30cm 쌓인 것 같아요."

8월 2일, 우리는 관리도에서 나오며 공민호씨를 인터뷰했다. 관리도 야영장을 어촌계로부터 임대하여 운영 중인 공민호씨는 71년 관리도 출생으로 20년째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봄에 두 세달 고기 잡고 금어기가 끝나면 다시 꽃게를 잡는 관리도 어민들은 민박이나 관광업을 하거나 낚싯배를 운영하는 등 겸업을 많이 한다고 했다.

a  공민호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민호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유기만

- 예전에 비해 겸업을 많이 하시는 건가요?

"잡히는 기간도 좀 짧아졌고 양도 많이 차이가 나고 해마다 조금씩 하락세로 가는 거죠. 바지락 같은 경우에도 올해 폐사가 너무 많이 됐어요. 수온도 오르고 저기 지금 새만금 신항이 들어서면서 막혔잖아요. 물길이 바뀐다는 거죠. 신항 쪽 거기 물이 왔다 갔다 했던 데가 막혀버리니까 흐르던 물이 반대로 흐를 거 아니예요. 그러면 펄이 다른 데 쌓여요. 이쪽도 해녀들이 작업을 하잖아요. 물에 들어가면 옛날에는 바위가 이만큼 나와 있던 것이 점점 묻힌다는 거예요. 지금 바위가 많이 묻혔다는 거예요. 몇 년 안에 지금 불과 몇 년 안 됐어 이게 묻힌 지가. 신항 개발되면서 해수 유통이 좀 덜 되면서 이게 자꾸 쌓여가는 거예요. 현재도 작년 같은 경우 이때쯤 되면 꽃게가 이 안쪽에 많이 들어와야 되거든요. 작년까지 그물을 치면 꽃게가 좀 딸려서 올라오는데, 올해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요."

- 신항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다고 했는데 민원을 제기한 적 있으세요?

" 해수 유통해 달라고 데모도 했죠. 올봄에도 했죠. 보상도 해줘라. 마을 어촌계 개야도, 연도에서까지 다 배 타고 여기로 왔었으니까요. 작년에는 새만금 개발청 앞에서 집회도 했고요."

- 개발청에서 무슨 응답이 있었나요?

"응답은 항시 없지, 무응답이죠."

- 마을은 어때요? 가구 수나 어촌계 현황이 옛날에 비해서 어떻습니까?

"인원 수는 늘었어요. 왜 그러냐면 비어 있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들어와요. 자기네 집에 그러면 개조해서 펜션 하시는 분들이 좀 서너 집 정도 생겼어요. 돌아가시면 또 비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는 한 5~10년 사이에 한 서너 집이 들어온 것 같아요. 어업에 종사하러 온 게 아니라 자기네 집으로 들어와서 펜션 사업 같은 거 해요. 관리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분은 한 10분 정도예요. 꽃게 자망도 할 수 있고, 주낙 같은 거 주꾸미 잡는 분들도 계시고. 양식은 없어요. 옛날에는 김 양식을 했는데 그거 안 한 지가 거의 한 20년 가까이 됐고. 여기가 바람이나 파도가 세니까 사고가 자주 나고 김이 다 떨어져 나가니까. 바지락은 마을 공동 양식장이에요. 마을에서 종패를 사다가 어촌계에서 뿌리고 거두고 합니다."

- 바지락 양이 얼마나 줄었어요?

"지금은 할 사람이 없어요. 다 나이 드신 분이어서 1인이 하루 가서 캐면 한 20kg짜리 잡아요. 여기는 나이 드신 분들 소일거리 용돈벌이 하시려고 캐고 젊은 분들은 없어요."

- 어획량은 얼마나 줄었어요?

"계속 떨어지는데 늘지는 않아요. 해수 유통이 안 되면 물이 안 나가면 어느 정도 영향은 있죠. 펄이 썩어가니까 유통해야 물이 왔다 갔다 해야 펄도 사는데 항시 고여 있으면 물 자체도 썩죠. 지금 여기 해녀들이나 잠수부들한테 물어보시면 해삼 양도 많이 줄었어요. 왜 그러냐면 해삼이 바위에 붙어서 이렇게 알도 낳고 해야 하는데 펄이 쌓이니까 알을 못 낳는 거예요. 그리고 해초 같은 것도 많이 없어졌어요. 해조류도 없고요. 여기 옛날에 톳, 모자반이 많이 있었죠. 그런 거 자체가 아예 없어졌어요."

- 없어진 지가 얼마나 됐어요?

"꽤 됐어요. 한 7~8년? 10년 전부터 계속 점점. 나왔던 면적이 100이었다 그러면 한 1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90%는 다 없어졌어요. 모자반은 아예 없고 톳은 한 10% 정도밖에 없고 해초도 없어져서 장자도나 여기는 그걸 사다가 펄에다가 심고 그랬어요. 왜냐면 그게 있어야 물고기들이 와서 거기에다 알을 까고 뭘 잡아먹고 하거든요. 그게 있어야 플랑크톤 생기고 그러면 그걸 먹고 크는 것도 있고 또 우럭이나 노래미나 이런 것이 생기잖아요. 근데 그런 것이 없어지면서 고기도 많이 없어지고 먹이 사슬이."

- 없어진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올라갔다든가 아니면 유통이 안 됐다든가 이런저런 환경적인 문제가 많이 있겠죠. 여기 관리도 저 앞바다가 지금 바지선 보트도 많이 묶여 있는 데 있죠? 저기가 옛날에는 배가 물이 빠져도 안 걸렸어요. 근데 지금 저기가 걸려요. 펄이 쌓이는 거죠. 그만큼 유통이 안 되니까 펄이 빠져나가야 하는데 빠져나가지 못하니까.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것이 모래땅이라 장화를 신고 들어가서 밟고 다녀도 예전에는 안 빠졌거든요. 지금은 펄이 이만큼 쌓여서 장화 신고 들어가다가 이만큼씩 빠져요. 물렁물렁한 펄들이 거기가 지금 계속 쌓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점점 방파제가 밖으로 나가는 거예요.

지금 새만금 신항 공사하고 있잖아요. 거기가 면허지는 아니었어도 무녀도나 선유도 사람들이 거기서 김 양식을 했었어요. 근데 지금 거기 못 오게 하잖아요. 자기네 공사 때문에 거기 다 철거해라. 안 하면 강제로 철거하겠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양식할 때가 점점 좁아지는 거예요. 어민들이 뺄 수밖에 없는 거죠."

- 어업에 다른 어려움은 없나요?

"어업도 허가가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잖아요. 나는 꽃게를 잡고 싶은데 문어, 주꾸미에 대한 허가만 있어요. 근데 꽃게를 잡고 싶으면 허가를 대체 해줘서 잡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 도나 해수부에 신청하면 쉽게 바꿀 수 있게 하면 좋겠어요. 어업 허가가 있는 사람 한해서만 다른 걸로 어종을 바꿀 수 있게요."

- 좋은 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려주려면 그만큼 나라에서 신경 많이 써줘야겠죠. 어업에 종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든가."

우리는 관리도에서 다시 장자도로 나왔다. 장자도에서 10대조 이상 살아온 김종주 씨를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김종주씨는 부인과 함께 장자도 주차장 옆에서 수상 보트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김종주씨는 2018년 만들어진 새만금 해수 유통, 개발 계획 변경을 위한 새만금 도민회의 대표이기도 하고 어민으로서 오래 활동을 해왔다.

- 새만금 해수 유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새만금 육상태양광 매립지에 사용된 고로 슬러시는 전국 고철을 녹여서 재활용하면서 남은 찌꺼기로 유해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요. 이런 것들이 비가 오면 그대로 유출될 수 있는데 해수 유통으로 새만금 밖으로 나온다면 과연 해수 유통을 해야 할지 우려스럽죠. 어차피 물을 가둬둘 수도 없고 바다로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데 해수 유통 외에는 답이 없겠지만 무조건 바다로 내보내는 것이 지역에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복잡하죠. 새만금은 수질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다뤄야 해요."

- 어렸을 때 바다는 어땠어요?

"영광에서부터 고군산 군도까지를 칠산바다라 해요. 여기가 칠산바다 끝인데 어렸을 적에 저희 아버지는 조기 잡으러 양쯔강 하구까지 같다고 해요. 마을마다 돼지 잡고 그랬죠. 아버지가 중국 사람들 만나서 주려고 모피 같은 것도 몇 벌씩 가지고 가고 그랬어요. 그때는 중국 어업이 약할 때니까."

- 지금은 어떠신가요?

"새만금 사업 이후에 전북 연안 어업이 다 죽었어요. 어선 감축하고 그러면서 위로는 충남에 치이고, 아래로는 전남에 치이고, 밖으로는 중국에 치이고 경쟁력을 잃었어요."

- 바다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새만금 사업이 70%, 온난화 20%, 나머지가 10%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래 활동하다 보니까 이것을 어떻게 도민들에게 이해시킬지 고민이죠.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상시 해수 유통 말하면 지금 하는 거 아니냐고 해요."

- 다른 분들은 해초가 사라졌다고 하는데 어떠신가요?

"해초가 많았거든요. 잠수를 하면 몸에 감겨 나올 정도로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요. 2006년도부터인가 해초(잘피) 심기를 하긴 하는데 없어요. 여기는 심어도 바닥에 펄이 쌓이니까 잘피가 자리를 못잡죠."

a  관리도 선착장 갯바위로 떠밀려온 해초(잘피)

관리도 선착장 갯바위로 떠밀려온 해초(잘피) ⓒ 유기만

-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만금 안에서 건강한 물이 나와야죠. 신시도와 가력 배수 갑문은 밀물 길이에요. 썰물 쪽에 갑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해요. 밀물 때 들어오는 물이 썰물 길로 나가야 최소한에 수질 개선도 되고 유입량을 늘릴 수 있어요. 야미도에서 비응 구간을 터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 안 되면 절개를 해서 갑문을 하나 더 만들면 돼요. 김값이 좋으니까 요새 김 양식장이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새만금에서 건강하지 않은 물이 내려오니까 해마다 병이 와요. 근본적인 대책은 안에서 건강한 유기물이 나오도록 해야 하거든요. 군산 개야도 김이 품질 좋기로 유명했어요. 금강에서 나온 건강한 유기물을 먹고 자라는 거예요."

김종주씨는 인터뷰 중간에 제트 스키를 타려는 손님이 오면 영업해야 했다. 어업에 종사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떠시냐고 물으니 "어업에 종사할 때가 좋았죠. 지금은 다 고생이잖아요"라고 했다. 김종주씨는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새만금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어민이자 주민으로서 고민이 많았다.

고군산 군도의 어민들의 어려움은 외지인의 해루질(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오패류를 잡은 행위)과 새만금 방조제와 신항망 공사로 인한 어장 축소와 어획량 감소였다. 공통된 해양 생태계 변화는 해초(잘피)가 사라지고, 갯벌에 펄이 쌓여 패류가 줄고, 여름에는 해파리로 어업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군산 군도에서 신항은 육안으로도 가까워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5월 10일을 바다 식목일로 지정했다. 해마다 바다 식목일에 바다 사막화를 막겠다고 해조류 심는 행사를 하고 있다. 고군산 군도도 2024년 장자도에 잘피 4천 주를 이식했다. 하지만 아무리 이식한다고 해도 해조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면 허사가 아닐까? 고창 구시포부터 고군산 군도까지 바다는 하나였고 새만금 사업 이후 모두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9년 새만금 호가 썩고 해수를 유통시켜 내부의 수질은 약간 개선되었을지 몰라고 새만금 외역의 해양 생태계는 나아지기는커녕 생태계 붕괴의 조짐들이 여실했다.

어류의 산란처이자 먹이 공급원인 해초와 해조류들이 사라지고, 칠산 바다 전체가 수심이 얕아져 수온 상승에 더 민감해지고, 지형이 바뀌고 조류가 약해져 모래 갯벌이 죽뻘로 바뀌면서 조개류 집단 폐사가 빈번해지고, 생산량이 급감하였다. 동진강, 만경강의 건강한 유기물을 먹고 자라던 새만금 외역의 생물들이 새만금호 수질 악화와 내부 준설로 더욱 안 좋아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 개발청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이차전지 생산 공장의 고염도 폐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려 하고 있어 지난 8월 14일 전북 어민 1200명이 집회를 하고 군산 어촌계장 5명이 삭발하기도 했다.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끝이 없었다.

a  이차전지 폐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어민들이 새만금 개발청 앞에서 삭발 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차전지 폐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어민들이 새만금 개발청 앞에서 삭발 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유기만


#새만금기행 #새만금상시해수유통 #새만금고군산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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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활동은 전라북도의 주요 이슈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다뤄보고 싶어 시민 기자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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