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개 학교와 경기도 분당지역 8개 학교 '교복공동구매 추진 학부모 모임'은 오는 28일 서울YMCA 2층 강당에서 교복공동구매를 위한 동시입찰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각 학부모 모임은 지난 16일 학교 게시판과 지역신문, 지역케이블 TV, 팩스, 인터넷(www.school09.org)을 통해 '입찰 공고'를 냈으며, 교복 공동구매의 필요성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각 학교 학부모모임 단독으로 입찰을 실시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일부업체들의 악의적 횡포를 감당하기 어려워 동시입찰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교복업체들은 교복 공동구매를 위한 학부모활동에 대하여 학교나 교육청에 '이미 내정된 업체가 있고 입찰은 형식이다'라는 등의 거짓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입찰 설명회장을 수십명 씩 찾아와 소란을 피우거나 저가응찰로 낙찰을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하려는 학부모들에게 피해를 주어 왔다.
실제로 지난 13일 입찰을 실시했던 수원지역의 동○여중, 수○여중, 영○여중, 영○고, 유○고는 교복업체들의 담합 저가 입찰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10월 말 공개입찰을 실시한 서울의 아○중학교의 경우도 낙찰업체의 고의적 계약불이행으로 입찰이행보증금청구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
98년도 대구 도원중학교가 그 동안의 개별구매 관행을 깨고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값을 절반으로 낮춘 것을 계기로 학부모들의 교복값 거품제거 요구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자 중심의 가격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자는 '교복 공동구매 운동'은 적정가의 두 배에 이르는 교복값 거품제거로 학교 당 수천만원의 학부모 부담을 줄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졸업앨범, 체육복, 수학여행상품 등 다양한 교육소비재의 공동구매로 확산되고 있어 학부모 운동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교복공동구매를 위해 현재까지 약 40여개 학교에서 공개입찰을 실시했는데 각 학교 학부모모임의 연대를 통한 동시입찰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학교 학부모회가 연대하고 소비자단체가 이를 지원하게 되는 이번 동시입찰추진 방식은 교복 공동구매로 인한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서 공동구매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교복 동시 입찰 일정-
1. 입찰공고: 2000년 11월 16일
2. 입찰대상: 이매중, 매송중, 양영중, 장안중, 내정중, 백현중, 서현중, 불곡중, 동명여고(총 9개 학교)
3. 입찰설명회: 2000년 11월 21일 화요일 서울YMCA 2층 강당
- 10시 30분∼11시 30분 : 참가업체 확인 및 접수
- 11시 30∼ 12시 : 동시입찰추진배경 소개 및 관련인사 격려사
- 12시∼1시: 교복 현품 및 입찰규정 설명
- 1시∼1시 30분: 공개입찰 서류 배포
4. 입찰등록 마감: 2000년 11월 27일 오후 5시
5. 공개입찰 일시·장소
2000년 11월 28일 오전 11시 서울YMCA 2층강당
이매중학교 교복 선정 소위원회/매송중학교 교복 선정 소위원회
양영중학교 교복 선정 소위원회/장안중학교 교복 소위원회
내정중학교 교복 값 제자리 찾기 추진 위원회/백현중학교 교복 선정 소위원회
서현중학교 교복공동구매 추진 학부모 모임/불곡중학교 교복 선정 소위원회
동명여자고등학교 교복 선정 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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