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TV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고 너무나 화가 났다...
그 뉴스의 내용은 어떤 어린 학생이 모 인터넷 사이트(그 회사는 너무나도 유명한 동창회사이트다.나도 가입한 사이트인데....)를 크래킹 해서 그 회사 사이트의 630만명의 회원정보를 빼내어 그 회사에게 회원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웹사이트들은 너무나도 많은 정보를 회원에게 요구하는데,그것이 인터넷을 악용하는 크래커들에게 무참히 당하지 않았나 싶다.
난 이것을 보고 너무나 화가 났다. 그 학생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 회원정보를 소홀히 한 그 사이트의 운영자나 그 회사에게 말이다.
그 사건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
인터넷...정말로 쓸모있고 유익한 것이다..(물론 잘 쓰면...)
그런데 요즘의 인터넷은 초기의 정보공유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던 것과는 달리 뭔가를 좀 보려고 하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하고, 또 회원 가입시 너무나 많은 정보를 네티즌에게 요구한다.
그런데 이것이 네티즌들의 인터넷 생활을 방해할 줄이야.....
요즘은 한 번만 보고 나올 사이트인데, 꼭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사이트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외국의 사이트와 한국의 사이트를 비교하자면, 외국의 사이트는 회원가입이 필요한 사이트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을 요구한다.
그 중의 한 예로, 핫메일 같은 사이트는 회원이 어디에 살고있으며, 이름이 뭔지, 생일이 언젠지(이건 필수사항은 아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때 필요한 질문이라든지 뭐 약간의 개인정보(?)만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너무나 다르다.
세세한 정보가 필요없는 사이트인데도 너무나 많은 정보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왜인지 아는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많이 받는 곳일수록 인터넷 업계에서 촉망받는 곳이 된다.(그리고 코스닥에서도 얼마나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그 회사의 주가가 달라진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그리고 자사의 웹사이트에는 자사회원들의 정보의 신뢰도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등의 중요한 개인정보가 들어가게 되는것이다. 그래야지 그 웹사이트는 더욱 더 신뢰도를 높이게 될 것이므로.
그래서 회원가입을 할려고 하면 주민등록번호는 기본이요, 필요치 않는 집전화번호까지, 그리고 각 개인의 기호도까지...... 이건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그래서 주민등록번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도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한다. 그런 허수의 회원들이 많은 사이트라면 결코 신뢰할 수 없을텐데.....
물론 <오마이뉴스> 같은 사이트들은 기자회원이 될 경우 취재원을 분명히 하기 위해 기자의 국적을 묻고 다른 나라이면 굳이 주민등록번호를 넣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음...서두가 길었다.
네티즌중의 한 사람으로서 난 주장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님들. 회원가입시 무리한 정보(주민등록번호라든지)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법을 제정해 달라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회원들은 조금은 안심할 수 있으니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