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어특강> 된장과 peanut butter -19

19. 공부하는 영어와 실습하는 영어

등록 2000.12.26 18:26수정 2000.12.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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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영어전문가가 부족하다"라는 주제에서 영어전문가란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영어로 나타낼 수 있으면 그것이 영어전문
가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영어로 나타내는 것은 국내영어신문을 읽
고 영어방송을 듣는 것으로 단기간에 달성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여기서 단기간에 달성되는 영어실력은 공부가 아니라 실습이라는 수단을 통
해서 달성되므로 오늘은 공부하는 영어와 실습하는 영어의 차이를 설명드리
고자 한다. 필자는 영어를 익히면서 그 특성이 스포츠를 익히는 것과 유사
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모든 운동이나 스포츠에는 이론이나 원리가 있고 또한 실기가 있다. 그러
나 동네축구나 길거리 농구 같은 것은 이론이나 원리보다는 그저 함께 참여
해서 땀흘리고 뛰면 그것으로 족하지만 중고등학교 선수만 돼도 이론을 체
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프로 스포츠로 갈수록 이러한 이론이나 원리는 더욱 중요하여 장차 국
가 대표나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이론적 무장이 필요한 것
이며 특히 감독이나 해설가가 되려면 남보다 앞선 원리나 이론의 개발이 필
요한 것이다.

그러나 감독이나 해설가가 아닌 선수의 경우 이론의 뒷받침은 물론 필요하
지만 결국 실기의 수준에 따라 대우를 받게 되니 실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중요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배우려는 영어는 학문적인 요소 즉 이론의 요소가 많이 있
지만 또한 스포츠와 같은 실기의 요소가 더 많은 것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
하고 있는 한국어 역시 문법과 어휘와 표현력, 논리 등의 이론과 원리부분
이 있지만 실생활이나 실제상황에서 바로 활용이 되는 것은 실기의 영역이
라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영어단어를 많이 외우고 독해공부를 많이 했더라도 요즈
음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있는 외국제품의 설명문이나 주의사항을 읽지 못
한다면 그렇게 많이 외운 영어단어나 독해공부는 결국 헛수고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강사나 영문학자가 아닌 영어의 활용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더욱
영어의 실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영어교재에 의지한 공부
만으로 달성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하면 우선 어느 교재를 골라서 학원에 가거
나 아니면 인터넷강좌로 영어공부하는 것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의 문제
가 풀리지 않는 것이다.

즉 영어는 공부도 좋지만 바로 실습하고 체험하면서 숙달해야 하는데 우리
주변의 현실을 영어로 보도하는 국내영어신문을 읽는 것은 바로 영어를 실
습하고 체험하는 영어의 실기가 된다.

우리가 잘 아는 우리 주변의 현실을 보도하는 영어신문의 기사에 나오는 영
어문장은 설사 단어를 한 두 개 몰라도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추리가 되지
만 우리 생활과 거리가 먼 영어교재에 나온 영어문장의 단어를 모르면 전혀
대책이 없다.

여기서 단어하나를 추리하고 안 하는 것은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
것이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생활과 연계가 된다면 이것은 나중에 엄청난 차이
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먼 영어교재에 나온 영어단어들은 머리 속으로밖에
판단이 안 되지만 국내영어신문에 나온 영어단어들은 그것이 바로 우리 현
실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아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경험과 배경지식이 그대로
적용되는 입체적인 활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로 하는 영어는 공부를 안 하면 잊혀지는 한계가 있지만 국내영
어신문을 읽으면서 실습하고 체험하는 영어는 우리 현실과 연계되어 있어서
계속되므로 매일 매일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매일 한국신문을 읽듯이 매일 영어신문을 읽고 영어방송
을 들으면 이것은 공부의 차원이 아니라 실습의 차원으로 들어가므로 그것
이 바로 영어를 매일 매일 늘려나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내일은 20. "영어공부의 노예에서 벗어나기"를 보내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www.zase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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