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침몰하는 권력실세들

등록 2002.01.10 21:22수정 2002.0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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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불어닥친 각종 게이트로 정국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살인범으로 구속된 윤태식 씨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용호 씨에 대한 검찰과 특별검사의 수사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11일자 아침 조간신문들은 이들 '진, 이게이트'에 대한 수사 속보 상황을 1면과 종합, 사회면 등을 통해 자세히 전하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신문들은 윤태식 씨가 지난 98년 이후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기술 시연회 및 정부 지원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규 전 의원이 박지원 전 청와대 공보수석과 남궁 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윤씨 로비 파문이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해 국정원, 정통부, 복지부 장관 등 권력핵심부로 전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재오 총무는 "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의 뒷선에 또 다른 실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면서 "부패의 핵심은 청와대"라고 주장했다고 대부분의 신문들이 1면에서 전했다.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신승남 검찰총자의 동생인 신승환 씨가 이 씨로부터 2억여 원의 금품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특별검사 수사에서 밝혀졌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밖에 <경향신문>은 "'자연의 보복'이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1면 톱 박스기사를 통해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포기를 선언한 남태평양 투발루의 현장 르포기사를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환경보호단체인 '지구정책연구소'가 "투발루의 지도자들이 솟아오르는 바다와의 싸움에서 패배를 인정, 조국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 있다. 투발루 정부는 올해부터 자국민을 1년에 75명씩 뉴질랜드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대한매일>은 '종합병원 특진제 없애라'는 1면 박스 기사를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선택진료제(특진제)가 의료비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회면에서는 대부분의 신문들이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내용과 '89년 변사체로 발견된 이내창 씨의 타살 가능성', 영국 여행 여대생 2명 피살, 실종 등의 기사를 자세히 전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서 개인정보 줄줄 샌다'(경향신문), '구식 휴대폰, 80노인에 인터넷 서비스 요금 부과'(대한매일), '몰려오는 외국관광객, 원정 매매춘 급증...월드컵 에이즈 비상'(동아일보), '치솟는 아파트값, 서민들 숯덩이 가슴'(한겨레) 등이 사회면 주요기사로 올라있다.

다음은 11일자 주요일간지 1면 머릿 기사

<경향신문> '김원길 장관도 윤씨 만났다'
<대한매일> '박준영·김정길 씨 곧 소환'
<동아일보> '박준영 씨 수뢰여부 조사'
<조선일보> '윤게이트 청와대 실세 연루'
<한겨레> '공공시설 수돗물 10곳중 1곳 부적합'
<한국일보> '신승환 씨 2억 받았다'
<한국경제> '외국계 벤처 캐피털 한국 투자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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