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무성한 개각 예상보도

등록 2002.01.28 20:49수정 2002.01.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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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예정된 개각 관련 보도가 주요 일간지 초판 1면을 장식했다. 다만 <동아>는 안정남 전 국세청장이 동생 신승환 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는 기사를 머릿기사로 뽑아 다소 차별성을 보였다.

이밖에 사회면에선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관련 보도, 경제면에선 공정위가 공개한 재벌총수 일가의 기업지배현황 자료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민심수습용" "기대 이하" 지적

이날 초판들은 다음날 있을 개각 예상 보도와 사설을 통한 개각평을 일제히 실었다. 주요 일간지들의 예상은 대동소이하다. 특히 이한동 총리 유임과 비서실장 전윤철 현 예산처장관 내정 사실이 크게 보도했다.

이밖에 신건 국정원장과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의 유임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한완상 교육부총리와 홍순영 통일부장관, 김원길 복지부장관을 비롯한 정치권출신 장관 등 7~9개 부처 장관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개각 결과가 '확실시'되자 각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일찌감치 개각평을 선보였다. <조선>, <동아> 등은 사설을 통해 정부가 모처럼 '예고 개각'을 한 것은 각종 게이트로 인한 민심수습용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 <한국>, <경향> 등은 이한동 총리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의 유임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 기대치에 못 미친다며 보다 대폭적인 개각을 지적했다.

반면 사회면에선 신문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드러냈다. 대부분 2월4일 파업을 결의한 서울지하철노조 발표를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지만 <한겨레>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노름을 하고 대금을 결제한 2578명을 적발, 이중 22명을 형사입건하기로 한 기사를, <동아>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국적법 상의 까다로운 귀화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각각 머릿기사로 뽑았다.


<조선> 역시 최근 이과공부가 힘들다며 인문계 고등학교 이과 지망생이 줄어든 데 따른 이과반 수와 문과반 수 역전현상을 머릿기사로 다뤘다.

주요 일간지 1월29일자 초판 1면 머릿기사


<경향> 이총리·신국정원장 유임 - 진 경제팀도 틀 유지... 비서실장 전윤철씨 내정
<대한매일> 이한동 총리 유임 - 오늘 7~9개부처 개각... 비서실장 전윤철씨
<동아> 안정남씨 작년 국세청장 재직때 / 신승환씨 청탁받고 세감면 지시
<조선> 오늘 8~9개 부처 개각-이총리는 유임... 비서실장 전윤철씨 내정
<한겨레> 7~8개 부처 오늘 개각 - 이총리 유임... 비서실장에 전윤철씨 내정
<한국> 오늘 중폭개각 이총리 유임 - 7개 안팎 부처 경질... 비서실장 전윤철씨 내정

사회면 머릿기사

<경향> "일부가수 새앨범 홍보 방송 PD에 거액 상납" - '3천만원 제공후 스케줄 받았다' MBC 보도/시민단체도 'PR비 유통경로' 발표에 파문
<대한매일> 서울지하철 4일부터 파업-노조투표 압도적 찬성...추가협상 거부
<동아> 유창석 변호사 실종 다시 미궁 - 대모산 별견 유골 DNA감식결과 "타인유골"
<동아> 외국인 귀화 '멀고도 험난' - "한국 여성과 결혼한 게 죄인가요..."
<조선> 고교 이과반 무너진다 - "어려운 수학·과학 쉽게 공부하고 대학갈래요"
<한겨레> 인터넷 상습도박 첫 형사처벌 - 외국사이트 카드결제 2578명 적발 / 1500만원 이상 탕진 22명 입건키로 / 대학교수 열달새 1억7천만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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