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용 수석부지부장이 검거당시 타고 있던 승용차-유리창이 파손돼 있다오마이뉴스 이승욱
최근 들어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 등 지역 노동운동가들이 경찰에 연행,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자 지역 노동계와 공안당국 간의 마찰이 격해지고 있다. 또한 경찰이 연행 과정에서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 달성공단 내 상신브레이크 2공장 앞에서는 난데없는 '소동'이 벌어졌다. 상신브레이크 노조 지회의 방문을 마치고 공장을 빠져나오던 금속노조 대구지부 수석부지부장인 김대용(상신브레이크 지회 지부장)씨를 대기하고 있던 경찰 5명이 검거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벌어진 것.
당시 상황에 대해 김씨와 동행했던 한 노조원과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복경찰 1명과 정복차림의 경찰 4명이 김씨가 타고 있던 프라이드 승용차로 뛰어와 쇠파이프를 이용, 차 유리창을 깨고는 김씨를 끌어내렸다"는 것.
또 이 과정에서 한 정복차림의 경찰은 권총을 김씨에게 겨냥한 채 하차할 것을 요구했고, 김씨가 갑작스런 연행에 항의를 하자 손과 발에 수갑을 채운 채 진압봉 등으로 '집단구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검거 과정에서 경찰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체포영장제시와 미란다원칙 고지도 없었다고 한다.
"체포영장제시, 미란다원칙 고지도 없었고 집단구타까지 했다"
결국 김씨는 이송된 달서경찰서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병원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김씨는 오른쪽 팔을 세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