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정읍천변에서 문사정(문화를 사랑하는 정읍사람들) 주관으로 열린 '제2회 시민학생을 위한 예술무대'에서 현직 교사이며 향토사학가로 알려진 김문선 선생은 "신정동 소재 교암초등학교 인근의 부사치(夫思峙)가 정읍사여인이 노래불렀던 위치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 정읍사 여인의 마지막 발자취에 대한 탐사가 시작되었다.
김 선생의 부사치 주장 보도와 관련 서울과 정읍지역의 독자들이 "가능성이 높다"며 부사치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오는 연락이 많았는데, 호남중학교 국어과 교사인 김문선 선생과 정인대학 박종근 교수는 즉시 현지답사에 나섰다.
샘바다마을에서 약 2km쯤 떨어진 과교초등학교 우측편의 논을 가로질러 작은 야산쪽을 향하니 풀 숲 사이로 예전에 통행이 잦았던 흔적이 있는 작은 길이 나타났는데 촌로들이 말하는 부사치(夫思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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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치에 선 김문선선생과 박종근교수. 행상나간 남편의 귀가를 바라보며 기다렸을 것이라는 위치에서 옛 태인현과 고부현의 길목이 한눈에 보인다고 말하는 김문선선생. ⓒ 하재성
이 작은 샛길을 넘어서니 정읍시내와 고부방면에서 샘바다마을을 향하는 도로가 선연하게 보였으며 수만여평의 농지와 고부 두승산을 비롯한 인근 야산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촌로들은 이 길을 통해 인근 마을과 교류가 많았다고 말한다.
이에따라 김문선 선생과 정인대학 박종근 교수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고서수집, 촌로들의 주장, 고지도 등을 취합하면서 1300여년전의 옛 여인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있다.
한편 '정읍사여인'이 서 있던 망부석의 위치에 대해서 기존의 주장은 아양동고개, 북면 승부리 인근 언덕, 북면 한교로 넘어가는 갈림길 고개, 비네골, 북면 승부리 금곡마을 뒷산 등 이다.
덧붙이는 글 | 옛 고지도와 관련 자료를 구하고 있는 김문선 선생과 박종근 교수는 향토색 짙은 정읍의 문화를 살리는 역할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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