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조기를 밟으며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석희열
이들은 또 "살인미군이 한국법정에서 처벌되기 전에는, 그리고 미국의 살인적 신자유주의 군사 패권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전 민중과 함께하는 대학생들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의로운 한국 민중들은 이 땅의 위정자들이 미군에게 부여했던 특권을 머지 않은 장래에 기필코 전면적으로 환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학생연대회의 의장 구정모 서울대총학생회장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미국의 살육적인 신자유주의 군사패권은 한반도에서만의 일이 아니며 지금 이라크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일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소위 '이라크결의안'을 UN에 제출하고서 오는 7일까지 이라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또다시 중동에 전쟁의 흙먼지를 일으킬 것임을 공언하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패권주의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두 어린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변변한 입장 하나 가지지 못하는, 철저하게 미국 중심의 세계체제 아래 종속된 무능하고 한심한 이 땅의 정권과 정치꾼들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이제 청년학생의 이름으로 투쟁의 전선에 나서 전 민중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보편적인 투쟁으로 미국의 군사패권주의를 분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6월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다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미선이 효순이 두 중학생의 살인사건을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주위가 숙연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