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

지방에 결정권을! 지방에 세원을! 지방에 인재를!
7일 대구 경북대, 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대회 열려

등록 2002.11.08 09:09수정 2002.11.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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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7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대회.

7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대회. ⓒ 정세연

이른 아침부터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는 겨울 추위를 재촉하는 듯하다. 이 비가 그치면 춥기도 더욱 추워지겠지만 당장 대구까지 가야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7일 아침 대전시청 앞. 대로 변에 관광버스 한 대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가는 버스.

지방분권대전충남연대 위원 및 관계자 20여명을 실은 버스는 11시가 조금 넘자 지방분권 실현의 희망을 안고 출발했다. 30분쯤 달렸을까. 어느새 하늘은 맑게 개이고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넘어왔다.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많은 이들의 희망과 의지를 하늘도 알았나보다.

가는 동안 버스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2시가 다되어 대구 경북대에 도착했다. 경북대 정보전산원에서 열리는 지역균형발전과 민주적 지방자치를 위한 '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대회'를 위해 전국의 지방분권운동 관계자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이 모여들고 있었다.

창립총회에 이어 오후 3시부터 창립대회가 진행되었다. 지방분권 국민운동의 힘찬 출발을 위해 모인 이들은 파란색 스카프를 흔들며 창립대회 시작을 알렸다.

'지방분권국민운동'은 창립대회에서 대선시기를 겨냥한 사업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전국 본부가 함께 이끌어나갈 사업에는 '대통령선거후보 지방분권 대국민협약 촉구 집회 및 협약문 전달, 지방분권 지역동시다발 캠페인 개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등이 계획되어 있다.

a 지방분권 실현의 염원을 담은 파란 스카프를 흔들며 창립대회는 시작되었다.

지방분권 실현의 염원을 담은 파란 스카프를 흔들며 창립대회는 시작되었다. ⓒ 정세연

김형기 준비위원장(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은 "지방분권이 실현되려면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16대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제1의 안건으로 삼아 추진할 수 있도록 대국민협약 체결 등을 통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분권국민운동'은 또 '지방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 지역혁신촉진법' 제정의 지방살리기 3대 입법과 ▲중앙행정부서의 지방이전 및 행정수도 지방이전 ▲지방대학육성특별법 제정 및 인재지역할당제 도입 ▲지방소득세, 지방소비세 도입 및 지방교부세 인상 ▲자치경찰제 도입과 교육자치 개선 ▲지역금융산업 육성 및 지역발전특별기금 조성 등 10대 의제를 제시했다.

이어 창립선언문과 함께 국민의 동참을 호소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면서 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대회는 막을 내렸다.


대전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오늘 여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고 있었다. 거스를 수 없는 지방분권의 흐름. 각 지역의 흐름이 모아져 지방분권국민운동 창립대회를 있게 했고 이 흐름은 더 큰 흐름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지방분권운동대전충남연대 안성호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대구까지 함께 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자"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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