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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속에 붉은 열매-청미래, 명감, 맹감 ⓒ 김규환
청미래덩굴 열매
봄에 산에 노오란 싹을 꽃과 함께 피우더니 푸른 열매를 맺는다. 가을이 되면 서서히 바알개지다가 겨울엔 빨간 열매가 산 곳곳에 자란다. 가시덤불이라 나무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이지만 눈 덮인 산에 가면 색조 대조가 선명해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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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가 눈을 이기지 못하여 ⓒ 김규환
축늘어진 대나무숲
대나무는 왠만해선 꺾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조의 상징으로 통한다. 모내기 철에 죽순을 꺾어 초고추장 찍어 먹고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처럼 비 한 번 오는 날엔 바닥을 기던 것이 내일 가보면 사람키보다 더 크고 열흘 이내에 키는 클 만큼 다 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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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동초 ⓒ 김규환
겨울에 파란 잎을 피우는 인동초(忍冬草)
'인동초 편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노랗고 조그마한 건빵 색깔을 띤 꽃이 봄이 되자 마자 핀다. 나발 모양이다. 몇 안되는 겨울철에도 살아남아 일찍이 봄을 준비하는 기개가 놀랍다. 물기 많은 밭가에나 야산에 많고 덩굴을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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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칡에도 콩이 열립니다. ⓒ 김규환
콩과 식물의 대명사 칡 열매
'갈현리', '갈전리', '갈경이'에 가면 칡덩굴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꽃은 7~8월에 핀다. 연지곤지 찍어 놓은 양 분홍과 진홍이 어울려 아름답게 핀다. 씨로도 잘 퍼지지만 칡뿌리 하나만 있으면 칡덩굴이 지나가는 곳에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사람 성가시게 하는 대단한 놈이다. 나무를 칭칭 감아 타고 올라가 조림수를 고사시켜 제거 대상 1호지만 칡뿌리는 약과 차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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