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배진영 기자가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 배 기자는 10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도올 김용옥 기자의 기사를 반박하며 김용옥 기자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조갑제 홈페이지
현대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제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지난 10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도올 김용옥 기자의 기사 '언론은 '민족자결' 눈떠라'에 대해 <월간조선> 배진영 기자가 12일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내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배 기자는 A4 용지 8매에 달하는 이 글('도올 기자, 그건 아닙니다 -실망, 황당, 분노, 허탈-')을 통해 우선 김용옥 기자의 10일자 기사가 "'사실'보다는 '주장'만이 가득해 참으로 실망스러웠다"며 "사실을 왜곡하면서 불법과 불의를 덮으려는 그의 궤적과 국적없는 의식에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어쨌거나 도올 김용옥 기자의 기사에 대해 실망을 키워가고 있던 차에 접한 2월10일字 문화일보에 실린 도올의 글 '언론은 民族自決에 눈떠라'는 단순히 실망을 넘어 황당함과 분노, 그리고 허탈함마저 느끼게 했다.
철학자 기자의 글에 논리도, 사실도 없었기 때문에 황당했다. 사실을 왜곡하면서 불법과 불의를 덮으려는 그의 궤변과 국적없는 의식에 분노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기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지성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는 데 대해 허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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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과 휴전협정, 구 소련 차관 제공 등 기본적 사실관계 왜곡"
특히 배 기자는 이 글을 통해 김용옥 기자가 대북지원과 휴전협정, 구 소련 차관 제공 등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배 기자는 먼저 김용옥 기자가 "대북송금 4억 달러의 최초의 발설자가 미 의회 조사국 연구원, 래리 닉시라는 미국인이었다는 사실"에 주목, "발설자의 배후조종세력들이 남북간 경제협력의 직접적 대화채널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를 입증할 만한 연결고리나 사실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휴전협정이 본시 남한이 배제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이루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군사적·정치적 차원에서는 남한이 미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기가 법리적으로나 실리적으로 어렵다"는 도올의 견해에 대해서도 "한국군은 유엔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유엔군의 일원으로 전쟁을 치렀다"며 "유엔군 사령관이 서명한 휴전협정은 법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한국군도 기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배 기자는 "구 소련에 30억불 경협차관을 제공하고도 날렸다"는 김용옥 기자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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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말을 좀 곱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