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같은 연극을 통해 본 세상"

[인터뷰]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가 박광정

등록 2003.03.10 15:10수정 2003.03.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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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울노트> 포스터

<서울노트> 포스터 ⓒ 극단파크

TV드라마와 영화에서 관객의 숨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극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존재가 성격파 조연들이다. 박광정은 날카롭고 히스테리컬한 외모와 연기로 드라마에 긴장과 활력을 주는, 작지만 빠질 수 없는 존재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의 편수가 수십편을 헤아리는 이유도 그의 이런 역할 때문이다.

박광정은 TV나 영화, CF에 자주 출연하여 대부분 배우로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1993년 <마술가게>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바 있고 <비언소> <모스키토> <날 보러와요> 등의 작품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극계의 젊은 연출가이다.


그는 2002년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인 '극단 파크'를 창단했다. 극단 파크는 창단 작품인 <개그맨과 수상>을 비롯하여 <체크메이트> <유리동물원>을 공연했고 이번에 네 번째 작품인 <서울노트>를 공연하고 있다. <서울노트>는 일본의 히라따 오리자의 <동경노트>가 원작이고 박광정이 연출했다.

3월 8일 <서울노트>가 공연중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작품을 연출한 박광정과 이야기를 나눴다.

- 작년 '극단 파크'를 창단 하고 벌써 네 번째 공연을 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극단 파크'를 창단하게 되었는가?
"배우들은 '죽을 때까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다 죽는 것이 꿈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연출을 하는 입장에서 내 꿈은 내 이름으로 된 극장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으면 극단이라도 만들고 싶었다.

꿈을 꾸다 극단을 만든 것은 아니다. 전에 다른 극단에서 객원 또는 반 단원형식으로 작품을 했다. 그런데 재작년에 '이 나이쯤 되면 극단을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작품이 많은데 이 극단, 저 극단 가서 그 극단의 돈을 받아서 올리는 것 보다 스스로 한번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부터 혹시 극단을 만들게 되면 '파크'라고 해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극단 이름을 파크로 정했다. 인터넷상에서 먼저 극단을 창단하고 그 1년 후에 사무실을 얻고 작년부터 공연을 하게 됐다. 창단 공연을 작년 6월 25일 했다."


- 창단 전부터 극단 이름을 '파크'로 생각해 왔다고 하셨는데 왜 극단 이름을 '파크'라고 지었는가?
"유인촌 선배가 만든 '유씨어터'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이름 가지고 만든 극단이 많이 있고 내 성이 박이어서 파크(PARK)로 한 것은 아니다. 문자 그대로 공원이다. 박씨 극단이 아니고 극단 공원이다.

공원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와서 즐기는 차별 없는 곳이다. 마로니에 공원만 하더라도 노숙자도 있고, 대학 교수도 있고, 대학생도 있다. 어떤 사람이든 와서 농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한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공원 같은 포근한 극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미에서 '극단 파크'로 정했다."


- 유인촌씨도 그렇지만 박광정 대표도 TV나 영화를 통해 번 돈을 연극에 다 써버리는 것 같다.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인데 그간 손해는 안 보았는가?
"연극에서 돈을 버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지금까지 엄청난 적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네 번째 공연까지 왔다.

현재 결정적으로 크게 후원해 주는 사람이 있지 않다. 개인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 달리 이야기한다면 20여명의 단원들이 엄청난 희생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해서 돈을 버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간 다른 극단에서 연출했던 작품들이 운이 좋아서 흥행에 실패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극단을 만들고 나서 아직까지 흥행작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 극단을 막 만들어서 관객과 많이 교류 할 수 있는 소위 흥행작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극단 연륜이 쌓여야 '작품운'이나 '흥행운'도 따른다. 현재는 흥행보다는 극단의 색깔을 찾는데 주력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a 연출가 박광정

연출가 박광정 ⓒ 한상언

- 극단의 색깔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고 했는데 작품 선택은 어떻게 하는가?
"단원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고 대표이기도 하니까 사실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간다.

내가 하고 싶은 작품만 하겠다고 극단을 만든 것이 아니다.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사실 대학로가 만만해 보여도 신인작가가 자기 작품을 올리거나 신인배우가 무대에 서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정말 연극을 오래 할 수 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작년에 공연했던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은 국내 초연이었다. 두 작품 모두 김재엽이라는 친구가 쓴 창작극이었다. 첫 작품은 내가 연출했고 두 번째 작품은 그 친구가 연출하여 데뷔했다. 세 번째 <유리동물원>은 워크샵이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주지희라는 친구가 작은 무대로서 데뷔를 한 것이다. 벌써 '파크'를 통해 작가 한 명, 연출가 두 명이 데뷔했다. 이번 <서울노트>를 번역한 친구는 현재 연극원 재학생으로 그 친구도 일종에 번역 데뷔를 한 것이다.

신인들이 일정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쉽게 데뷔한다는 면에서 거기에 따르는 욕은 내가 대신 먹어야한다. 우리 극단은 젊은 단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련함이나 완숙미 보다는 패기를 앞세우는 극단이다.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아무래도 당분간 욕 좀 얻어먹을 것 같다."

- 현재 공연중인 <서울노트>는 박광정 대표가 기존에 만들어왔던 작품과 스타일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특별히 이 작품을 공연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서울노트>는 기존에 내가 만들었던 작품들과 스타일면에서 많이 다르다.

일본 현대연극이 우리 나라에 소개가 안됐다. 일본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 먼 나라이기 때문에 번역극을 하게되면 일본 현대연극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만났던 작품이 <서울노트>의 원작인 <도쿄노트>였다.

나는 몰랐는데 이 작품이 굉장히 유명했다. 그 전까지 나는 난리치는 연극만 주로 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해를 한번 하니까 계속 대사들이 되새겨졌다. 그래서 작년에 출강하는 학교의 워크샵 시간에 이 작품을 해 보았다. '젊은 연극제' 나와서 대학로 공연을 했었는데 연습에서 공연까지 지켜본 결과 만만한 작품은 아닌데 한번쯤 우리 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사실은 예전에 내가 만들어 왔던 작품과 지금 이 작품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적인 맥은 같이 하고 있다. 원작자가 배경으로만 깔아 놓았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코드들을 조금 더 드러내려고 했다. 작품자체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얼마만큼 전달이 될지는 계속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공연을 하면서 전달이 안돼는 부분은 부분적으로 계속 수정하려고 한다. 오늘 관객과 처음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의 숙제다."

- <도쿄노트>를 번안하여 <서울노트>로 만들었는데 원작과 공연작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 기본적인 틀은 거의 비슷하다. 대신 일본의 가족과 우리의 상황은 뉘앙스의 차이가 있고 지금 상황과 이 작품이 원래 초연 됐던 94년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맞게 대사나 캐릭터를 조금씩 바꾸었다.

반전운동이나 파경 직전의 부부의 모습, 오랜만에 만난 가족의 낯설어 하는 부분 등 작품의 큰 틀은 원작과 같다. 가족구조나 이런 것이 우리나 일본이 서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이 10년 전에 일본에서 공연된 작품인데 지금 우리 상황과 많이 비슷하다."

a 연출가 박광정

연출가 박광정 ⓒ 한상언

- 작품이 2014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작품 속 모습은 마치 현재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등장인물 17명이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던져지고 관객들이 스스로 자기가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뽑아 조합해서 자기 나름의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생각하기를 원했다. 때문에 연도는 크게 의미가 없다.

10년 후인 2014년으로 설정한 것은 현재 상황과 비교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했다. 특별히 2014년에 이렇게 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한 것은 아니다. 생텍쥐베리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을 안본 사람들은 현재의 이야기로 생각할 것이다.

94년 <도쿄노트> 초연 시, 2004년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2004년으로 할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현재가 2003년인데 2004년이라고 설정하고 가기에는 너무 세월이 붙어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뜨려 가까운 미래로 설정했다."

- 이 작품은 조명 변화가 거의 없고, 음악사용도 절제되어 있다. 연극을 보기보다 마치 일상의 한 토막을 보는 것 같다. 원작도 마찬가지인가?
"원작자와 메일을 통해서 또 본인이 프로그램에 써놓은 글을 읽으면서 이 작품을 왜 썼는지,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일본에서 연극이 하도 요란하고 시끌벅적하니까 자기는 그것에 반기를 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연극이라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배우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는 언어의 힘인데 그 언어의 힘이 점점 약화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극히 일상적인 연극을 통해 '연극이 무대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잊었던 연극 속 일상성에 대한 원작자의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흔히들 이 같은 연극형식을 '극사실주의'라고 한다. 아마도 요란한 연극에 익숙해 있는 관객들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 낯섬 속에서 나의 일상에 대해 다시 한번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히라따 오리자의 작품 대부분이 그렇다. 공연전에 무대에 배우가 이미 나와 있고 조명변화가 없고 음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원작 대본은 배우를 매우 갑갑하게 만들게 써있다. 모든 지문이 다 들어 있다.

'10초 후에 들어간다', '7초 후에 나온다', '30초 동안 말이 없다', '한번 쉬었다가 이야기한다' ,'겹쳐서 이야기한다', '동시에 이야기한다', '걸어 들어가면서 이야기한다', '말하면서 들어온다'.

이런 것이 지문에 다 써있다. 지문에 묶여서 배우가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번안대본을 만들 때 지문을 빼고 대사만 이용했다. 아무래도 디테일한 부분은 원작과 다르다."

- 이 연극은 조명과 음악사용이 절제되어 있어 연출자가 배우에게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배우들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할 수만 있다면 이 연극을 우리 극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정기적으로 올리고 싶다. 이번에 공연하는 팀이 극단에 계속 남아있다면 나이가 먹어가면서 이 작품의 완성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

굳이 이번에 공연했던 배우들이 아니라도 연령대가 조금 높은 배우들이 한다면 더욱 좋아 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한다. 내가 오디션해서 뽑은 배우들이다. 배우들이 모든 것을 다 잘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매번 공연을 통해서 변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배우들도 공연이 계속되면서 자기 대사들에 대해서 분석하고 밀도를 높여갈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언은 계속 할 것이다. 아마 지금 이 팀이 한 5년 동안 그대로 한다면 훨씬 좋아 질 것이다.

사실 이 연기 스타일이 굉장히 어렵다. 일상적인 연기가 쉽게 보일 것이다. '그거 뭐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보는 것 같은 연기인데 그게 뭐가 어려워' 이렇게 이야기하겠지만 사실은 일상적인 연기를 무대 위에서 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차라리 소리를 지르거나 춤을 추거나 뭔가 기존에 연극하듯이 관객석을 향해서 대사를 하는 것이 이 연기 스타일 보다 쉽다."

a <서울노트>의 한장면

<서울노트>의 한장면 ⓒ 극단파크

- <서울노트>를 연출하면서 특별히 강조 한 부분이 있다면?
"원작자 히라따 오지라는 나와 나이가 같다. 62년생이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81학번이다. 이 사람이 94년 초연 시 프로그램에 연출의 글을 이렇게 썼다.

'80년 5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스칸디나비아 어딘가를 자전거 여행을 했다. 그때 거기서 광주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아무런 신문을 못 본 상태에서 한꺼번에 두 달치 신문을 보았는데 그때 광주에 대한 사건 전말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한국에 살았고 그 사람은 일본에 살았지만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나서 동시대를 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구나 생각했다.

이 연극에는 소위 386의 감성이 많이 들어가 있다. 물론 그것을 과하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이 연극에 깔린 사람들 사이사이의 감성은 그렇다. 어떻게 보면 바로 내 이야기일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끼고 바라보았던 것을 이야기한다. 이것이 따뜻하게 보일 수 도 있고 쓸쓸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나도 궁금하다.

쓸쓸하지만 따뜻하게 보였으면 좋겠다. 한 장면만 강조하게 된다면 관객들이 그 장면만 기억하고 다른 장면에 대해서는 무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평하게 보여주었다.

'전쟁반대'라는 대사가 나왔을 때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내가 밧데리가 다 닳아 버렸나봐' 했을 때 내 주변의 누군가가 그런 상황에 있을 수 있다. 상속녀처럼 아버지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상속을 받을 수도 있고, 대학원 다닐 때 과외 했던 학생과 3년만에 느닷없이 갤러리에서 만나기도 할 것이다.

이 연극은 지금 여기에 관한 연극이다.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삽화처럼 보여준다. 요란하게 관객을 끌고 당기는 구조가 아니어서 졸릴 수 있는 연극인데 다행이 주무시는 분은 없었다."

a 베르메르의 그림. 그림 속 지도의 접힌부분을 경계로 좌,우 지역간 갈등이 심했음

베르메르의 그림. 그림 속 지도의 접힌부분을 경계로 좌,우 지역간 갈등이 심했음 ⓒ 한상언

- 이 작품은 장소가 화랑이고 베르메르의 그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중고등학교때 미술을 제일 못했다. 미술에 문외한이었다. 네덜란드에 베르메르라는 화가가 있었다는 것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 알았다. 베르메르는 원작자의 취향 때문에 선택된 화가이다.

그는 당대에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후대의 미술사가에 의해서 재발견된 화가이다. 이 연극이 일상을 다루는 것처럼 베르메르도 일상을 다룬 풍속화가였다. 나중에 연구한 사람들에 따르면 이 사람이 일상을 그린 것 같지만 그 속에는 굉장한 정치적 코드가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 표지의 그림을 가리키며) 이 그림 속 지도에 접혀진 부분도 당시 이 부분을 경계로 좌, 우 지역이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이것을 총이나 칼을 그리지 않고 일상적 그림을 통해서 표현했다고 한다. 첫 대사에 나오지만 그 당시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이 사람은 자화상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 당시 화가들과 교류가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자화상 그리는 것을 우습게 생각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좋아졌다. 책을 읽으면서 그림 공부를 많이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의 그림 속에도 수많은 사연이 들어있다. 사실 미술감상도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그림 공부도 많이 해서 좀 더 잘 하는 연출이 되었으면 싶다."

- 계획중인 영화 <진술>은 진행이 어디까지 됐는가?
"오늘 이 시간에도 프로듀서와 조감독, 제2조감독이 콘도에서 최종 시나리오 수정을 하고 있다. 나는 연극 때문에 못 가고 있다. (문)성근이 형 캐스팅 된 것, 연출부 구성되어 있는 것, 주요 스탭, 영화사 정해진 것 그 정도이다.

영화를 찍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2001년부터이다. 현재 영화하기가 어렵다. 주변의 엔젤들은 있는데 메인 투자자가 아직 결정이 안됐다. 영화사 사장이 메인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고 조만간 가부가 결정될 것 같다.

원래 예정은 4월 중순이나 늦어도 4월말에는 크랭크인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5월초 정도가 될 것 같다. 영화 인터뷰는 당분간 모든 것이 확실해 지기 전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확실한 것은 성근이 형이 출연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a 연출가 박광정

연출가 박광정 ⓒ 한상언

- 올해 연극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올해 <늘근 도둑이야기>에도 출연하기로 했었고, 내가 출연 못하면 연출을 하기로 했었는데 못했다. 원래 차이무 시리즈에 <늘근 도둑이야기>에 출연하고 <돼지사냥>을 연출하기로 했었는데 영화 스케줄 때문에 조금 유동적이다. 가을이나 겨울 작품에 <돼지사냥>이 됐던 아니면 전에 연출했던 <비언소>가 됐던 할 것 같다. 영화라는 변수 때문에 이상우 선생님이 빨리 영화 찍고 오라고 한다.

우리 극단 내에서 배우 겸 작가가 있는데 가을에 그 친구가 쓴 <산행상장>을 차이무에 있는 연출을 불러와서 하려고 한다.

내일 일은 어떻게 변할 지 잘 모르니까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것이 내일을 보장하는 것이다."

- 바쁜데 시간 내 주어서 감사합니다. <서울노트>와 <진술>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공연정보>
공 연 명 : <서울노트>
공연기간 : 2003. 3. 8 ~ 4.13
공연장소 : 대학로 정보소극장
문의전화 : 02)743-7710

덧붙이는 글 <공연정보>
공 연 명 : <서울노트>
공연기간 : 2003. 3. 8 ~ 4.13
공연장소 : 대학로 정보소극장
문의전화 : 02)743-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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