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도 높다는데 왜 신당인가? 라는 기사의 제목 대로라면 대선 전 하늘높이 치솟았던 한나라당의 영남 지역정당 모습은 영원히 안고 가야할 정당의 모습인가?
김당 기자님은 제목과 기사를 통해 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점보다는 지역감정 조장적이고, 피상적이며 말초적인 그리고 언급하지 말았어야 하는 광주 5.18정신들을 거론하며 민주당 신당 추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김당 기자님의 "민주당 지지도 높다는데 왜 신당인가"라는 기사를 보면서 왜 신당과 광주를 연관시키고 5.18을 거론했는지 먼저 묻고 싶다. 민주당 내 개혁 신당 창당파와 민주당 계승파간의 내분으로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보도를 접할 때, 국민들은 과연 그들간의 이념적, 정치적 차이점이 무엇이길래 분당으로까지 가는 것인가? 하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것에 대한 답을 내놓으면서 광주와 5.18을 거론하며 지역감정의 이탈 조짐이라는 지역감정, 조장성 단어를 구사하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논조를 구사한 김당 기자님의 주장에 동의 할 수가 없다.
대선 전 당시 우리는 영화같은 많은 일들을 지켜보았다. 당내 국민 경선을 통해서 뽑은 후보를 거부하며 탈당하는 의원들, 다른 당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다며 탈당하여 이적한 젊은 의원, 후보경선서 떨어지자 음모가 있다며 다른 당의 총재대행으로 옮긴 후보 등 많은 일들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코미디영화 한편을 실감나게 보았다.
마지막 크라이막스에서는 연합 후보가 사퇴를 하며 엔딩을 장식했는데 이것이 정말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일정도로 현실에서는 우리 국민들을 너무도 슬프게하고 정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점철되었던 대선의 시나리오였다.
이 모두가 우리정치의 기득권과 지역감정이 바탕이 되어 나온 시나리오인 듯 싶다.
김당 기자님의 기사에서 보면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의 지적보다는 노 태통령의 미국 방문시의 노 태통령의 "변신"과 "민주당 강경파의 신당 추진"이 광주를 버리는 카드이며 광주의 민심이 이탈하고 있다 라는 "조선일보"식의 논조를 전개하는데 본인은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민주당 신당의 추진에 있어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당 창당파들이 말하는 "민주당 이념과 정강정책 계승" 등 현재 민주당과 다른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 못하고 있는 점과 신당 창당의 필요성의 명분 제시를 통한 국민설득의 미흡이다.그 럼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은 분명히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나라 정치에서의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다.
기득권을 모두 버리는 국민참여 신당을 주창하는 신당파의 주장은 지금까지의 정치 행태를 보아올 때 현실성을 무시한 듯한 주장 같지만, 국내 정치가 지향해야할 목표이기도하다. 그러기 위해선 특정지역에서의 기득권을 가지고 검증 없는 국회의원 생활을 유지한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보장되어서도 안되며 박탈하여야한 한다. 그것을 인적청산이라고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노련한 정치기술"이라고 표현한 김당 기자님의 논조는 정치의 근본적인 명분앞에 현실의 거울 맞대며 상대방의 얼굴에 반사의 빛을 비추는 비겁한 행동이다.
우리 정치는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여러 차례 저버려왔다. 80년 민주화의 봄 당시, 87년 단일화 실패, 3당 합당 등 국민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무너뜨린 사건들을 저질러온 한국정치는 그들의 눈엔 이제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명분과 목표 앞에 겸허하게 반성하고 진정한 참여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 하여야한다.
87년 대선 단일화 실패는 우리나라 정치를 몇십 년 뒤로 후퇴시킨 최악의 정치적 사태였다고 본인은 말하고 싶다. 그 뒤로 벌어진 정치의 지역적 양극화는 어느 누구도 감히 거역 할수 없는 성역화가 되었으며 그 발판으로 김영삼씨과 김대중씨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지금도 그 지역의 양극화 구조는 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는 김영삼씨와 김대중씨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군부의 잔존세력의 기득권과 영남 부산권의 지역기반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김영삼씨. 광주5.18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최대 수혜자이기도 한 김대중씨 그 두 사람은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해야할 큰 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치 상황은 87년 이후에 아무 것도 나아진 것이 없는 지역구조를 공고히 하는 두 당이 정치판을 장악하고 있다. 이것이 절대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구 정치인들의 기득권이 과연 '노련한 정치기술" 라는 말에 의해 지켜질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김당 기자님께 묻고싶다.
대선 전 노 대통령은 분명히 정치의 구조개편을 여러 차례 강조한바 있으며, 당선 뒤에는 현실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련의 사태들이 노심의 관여 여부를 떠나 그 당시에 그러한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지역적으로 고착화되는 정치구조를 타파하고, 이념적 동지적 정당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김당 기자님의 말대로 민주당 신당파들의 주장이 총선에서의 영남당의 모습으로 현실적 당근을 선택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정도로 정치적 지역 고착화가 쉽게 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묻고 싶다. 그리고 왜 그것이 5.18의 무임승차인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것이 본인의 무지함일가?
신당창당을 주장하는 민주당세력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는 것은 동의할 수 있으나, 노 대통령의 미국에서의 " 저자세외교" "5.18의 무임승차" "광주 민심의 이탈" 등의 오히려 역 지역감정 조장하는 주장에는 동의 할 수 없음을 김당 기자님께 말한다.
총선에서의 결과는 오히려 현체제를 유지함이 민주당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확고한 호남의 반 한나라당 정서와 노 대통령의 영남 정서가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현 체제가 신당의 구도로 인한 불확실한 영남의 의석보다는 현실적일 것이다.
김당 기자님이 기사에서 주장하는 "신당 창당은 광주의 '희생' 강요하는 '승리 이데올로기'" 라는 주장은 오히려 지역기반 정치 기득권 세력의 주장과 일치함이 아닌가 김당 기자 스스로 반문 해보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아니 당장 지금 깨어버려야 하는 지역구도의 정치의 고착화로 인한 지역감정의 깊은 골을 깨어 버리고자하는 조그마한 움직임이라도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작이 없이는 앞으로도 지역감정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한국정치의 모습을 지켜봐야 할 뿐입니다. 그 모습이 현실에 비추어질 때 기대와 다른 모습이라고 실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그것을 고착화하는데 방조한 국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참여정치를 통한 국민주권의 길로 들어서야 할 것입니다.
광주 5.18의거는 잊혀져서는 안될 '한국민주주의 외침'이다. 또한 5.18 정신은 비겁한 정치인에 대해 관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김당 기자님의 기사를 보면서 왠지 광주시민들의 모습이 갈대로 그려진 것 같아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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