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학익진 전투대형(역사스페셜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KBS
지난 6월 14일(토요일), 21일(토요일) KBS-1TV의 역사스페셜 마지막 편 '이순신'을 보았다. 그 1편의 제목은 “불패의 장군, 신화가 되다”이며, 2편은 “영웅의 선택, 급류 앞에 서다”이다. 왜소한 병력과 몇 배로 엄청난 군사력의 왜군을 무찌르는 이순신의 지략과 기개를 내보인다.
그는 어떻게 그런 혁혁한 전과를 세울 수 있었던가? 그는 지형을 적절히 이용한 병술을 바탕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투철한 각오를 다지는 수군들과 함께 영웅이 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교양을 얻는 것은 물론 적절한 자료와 함께 컴퓨터로 재현한 전투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재미도 함께 누리도록 배려한 제작진의 성의가 크게 돋보였다.
이순신이 전투시 자주 사용해서 크게 전과를 올렸던 학익진(鶴翼陣: 학이 날개를 편 듯한 전투대형) 전법이 무엇인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자세히 설명해 왜 왜군이 이순신의 이름 앞에 벌벌 떨게 되었는지 짐작이 가게 만들었다.
우리 학자들만 동원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일본의 학자들,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의 후손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적장 이순신을 왜 존경하게 되었는가를 설득력있게 보여주었다.
심지어 2차 대전 때 일본의 한 장군이 이순신의 작전을 응용해 큰 전과를 올렸던 사실까지를 파헤치고 있다. 우리의 장군이라서 영웅이 아니라 진정 영웅다운 영웅의 면모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