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직 연연하면 충남 교육 만신창이"

[인터뷰] 1인시위 나선 전교조 충남지부 김상복 사립위원장

등록 2003.07.25 13:43수정 2003.07.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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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4일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강복환 교육감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상복 전교조충남지부 사립위원장.

24일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강복환 교육감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상복 전교조충남지부 사립위원장. ⓒ 오마이뉴스 정세연

24일 충남도교육청 비리 파문과 관련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김상복(45)사립위원장은 "강 교육감의 행위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학생들을 생각할 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강 교육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강 교육감이 교육감직에 연연하면 할수록 충남 교육계는 물론 교육 전반에 악영향만을 줄 뿐"이라며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사퇴하게 해 충남 교육의 자존심과 미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 퇴진을 위한 충남 제정당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강 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전지방검찰청 정문앞에서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충남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충남교육 살리기를 위한 교육비리근절과 교육감 퇴진 걷기'를 열 계획이다.

다음은 김 사립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1인 시위를 하는 이유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충남교육청 비리 의혹과 관련 인사비리 파일이 공개되고 인사권 위임 각서가 발견되면서 비리 사실이 드러났다. 강 교육감의 매관매직 행위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안겨 주었다. 또 교육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게 했다. 이 문제의 정점에 서 있는 강복환 충남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현재 천안지검에서 강 교육감의 인사비리와 관련된 내용을 수사 중에 있고 대전지검은 강 교육감의 매관매직 과정에서의 뇌물 수뢰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함은 물론 공소시효를 떠나 강 교육감의 잘못을 널리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 얼마 전 강 교육감이 교육감 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강 교육감은 인사권 등 위임 각서를 써준 것과 관련 '공소시효'를 들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뇌물수뢰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그가 한 행위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학생들을 생각할 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강 교육감이 직에 연연하면 연연할 수록 충남교육계가 만신창이가 되고 교육 전반에 악영향만을 줄 뿐이다. 충남 교육의 자존심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사퇴를 이뤄낼 것이다."

- 이와 관련 이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대응수위를 점차 높여갈 생각이다. 우선 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충남교육살리기를 위한 교육비리근절과 교육감퇴진 걷기'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도민뿐 아니라 농민회, 참교육 학부모회, 민주노총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공주를 시작으로 충남 시·군 전체를 걸으며 강 교육감의 부도덕한 행위와 함께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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