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각각 의회를 통해 경륜장 유치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광주시의회는 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광주시가 제출한 '경륜장 유치 동의안'에 대한 토론을 갖고 찬반투표 결과, 이를 가결했다.
경륜장 유치 동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시민의 대표 기관인 시의회의 동의를 받음으로써 주민 의사를 수렴했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유치추진의 명분을 쌓기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경륜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의 요청에 따라 전남도의회도 5일 본회의를 열어 44명의 의원이 서명한 '나주경륜장 허가 촉구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문화관광부에 제출, 경륜장 유치를 놓고 시도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장 막아서는 등 시민단체 격렬 항의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경륜장은 도박장이며 그것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도 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도박장반대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본회의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시청 앞에서 시민결의대회를 갖고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본회의장 입구를 막아서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시민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 30여명이 본회의 방청을 위해 시청 안으로 들어가려하자 이를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제지하고 나서 30여분 동안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대책위 박경린 공동대표 등 임원들이 이형석 시의장과 면담을 갖고 "어떻게 의회가 시민들의 방청을 막아 나설 수 있느냐", "시민의 대표기관이라는 시의회가 시설보호를 요청하는 것이 있을 수나 있는 일이냐"고 항의하고 나서야 본회의장 출입이 가능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