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전화 불통, 매몰 가족을 구조하기위한 포크레인도 추석 연휴탓에 2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박성태
태풍 '매미'가 어제(12일) 밤 오후 8시경 관통한 여수시는 당시 만조때로 저지대 지역에 큰 침수 피해를 입혔다. 일가족 3명이 매몰 당한 여수시 안산동 일대 도로는 성인 남자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도로가에 주차된 차량들이 미아처럼 흐트러지고 일부 차량은 전소되기도 했다.
안심산 인근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다 날이 밝자 삽과 빗자루를 들고 골목길로 나와 마을을 청소하며 평온을 되찾고 있다.
한편 12일밤 오후 9시경 여수시 오림동 부영 모델하우스 부근에서 60대 성명 미상 남자가 맨홀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가 침수 지역을 건너다 맨홀에 빠진 남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가 양손을 붙잡았으나 맨홀내 물살이 너무 세 신고자도 빠질 것 같은 상황에서 손을 놓치는 바람에 실종됐다고 밝혔다.
화재 사고도 이어졌다. 13일 새벽 2시 40분경 오동도 종합상가가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상가 횟집 6곳이 불에 타고 덕충동 경산 장례식장의 변압기 사고로 발생해 장례객들이 암흑에 휩싸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재 제 2터널 공사 현장 철골과 토사가 무너져 내려 한재 터널 진입이 전면 중단됐다. 터널 공사업체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하루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현재 여수시의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