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전남 재산피해 1천억원대 육박

농수산물 피해 규모 조사 중...이재민 134명 발생

등록 2003.09.13 12:14수정 2003.09.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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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대체 : 15일 오후 5시]전남 재산피해 계속 늘어나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잠정 집계된 여수의 피해액은 가두리 양식장 등 수산 시설과 어패류 유실 등으로 704억원에 달하며 광양 37억원, 고흥 122억원, 보성 14억원, 완도 71억원 등 1천여억원에 이른다.

[15일 오전]
태풍 '매미'로 인한 전남지역 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4일 저녁7시 현재 전남지역 피해 규모는 222억1천3백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사망자도 10명(여수 6명, 광양 1명, 고흥 3명)으로 늘었으며 이재민은 58세대 134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건물 손실 피해도 총 511동이 전파 또는 침수돼 18억9천여 만원의 피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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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남해안 지역의 수산물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3신 대체 : 14일 오후3시] 전남 재산피해 170억원


(전남=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전남지역 피해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14일 전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번 태풍으로 여수시 안산동에서 산사태가 발생, 최모(36)씨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을 비롯,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3명이 부상했다.

이같은 인명 피해 상황은 재해대책본부의 이날 오전 발표와 비교해 사망과 실종, 부상자가 1명씩 늘어난 것이다.

이는 12일 밤 농수로에 빠져 실족사한 송복엽(72.광양시 태인동)씨가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고 당초 이번 태풍과 무관하게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60대 남자의 신원이 박형소(61.여수시 미평동)씨로 확인되고 박씨가 불어난 물 때문에 맨홀에 빠졌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또 이번 태풍으로 58가구 13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3천251ha가 침수 됐으며 1만1천750ha의 벼가 도복됐고 6천932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326채가 전파 또는 반파, 침수됐으며 선박 7척이 파손됐다.

축대와 담 188개소가 무너졌고 수산 증양식장 120개소, 축사 및 잠사 981개소가 피해를 입었으며 가축 4천51마리가 죽었고 비닐하우스 124.3ha가 강풍에 날아갔다.

도로와 교량 27개소가 산사태 등으로 유실됐으며 하천 107개소, 어항 10개소, 수리시설 42개소, 방조제 3개소 등이 태풍 피해를 입었고 4만2천150가구가 정전됐다.

이같은 피해로 도내에서는 공공시설 141억여원, 사유시설 35억8천여만원 등 총 177억4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공무원과 군 장병 등이 동원돼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목포해역방어사령부 소속 장병 40명이 13일부터 목포 해안지역 복구사업에 나섰고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장병 750명도 전날 나주에서 벼세우기작업을 한데 이어 이날은 광주 광산구와 나주에서 각각 벼세우기 작업과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를 돕는다.

전남지방경찰청도 이날 여수, 고흥 등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5개 시군에 7개 중대를 파견, 시가지 청소 및 농산물 피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으며 피해 지역이 파악되는 데로 전.의경 등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13일부터 봉사활동에 나선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이날도 50여명의 직원들이 담양 창평에서 이른 아침부터 벼 세우기 작업에 들어갔다.

전남도도 이날부터 피해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와 함께 복구 계획 수립에 나서 도가 보유한 불도저 27대와 굴착기 1천42대, 덤프트럭 638대, 크레인 43대, 청소차 348대 등 장비를 동원해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또 15일부터는 본청 및 시.군 공무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각 해당 시.군별로 침수논 벼세우기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해일 피해를 여수 서시장을 방문, 상가 주민들을 위로했다.

[2신 대체 : 13일 오후 3시] 사망 7명으로 늘어

전남지역 인명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10시까지 전남지역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집계됐으나 낮 12시 현재 전남지역 사망자는 7명(여수 6, 고흥 1)으로 늘었다.

13일 오전 고흥의 송형례(83) 할머니는 자신의 집 담장이 무너져 내려 압사했고 '73대길호' 기관장인 이기종(67·경북 포항시)씨는 여수시 여천공단 내 중홍부두에서 선박 대피 중 사망했다.

또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전남지역 이재민이 72명에서 38세대 7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9천500여ha 침수나 도복 피해
양식장 피해 집계 아직 못해...농수산물 피해 늘어날 듯


쓰러진 벼를 세우는 농민들
쓰러진 벼를 세우는 농민들오마이뉴스 강성관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13일 오후 "태풍 '매미'로 인해 전남지역에서 논 2천615ha가 침수됐으며 6천919ha(벼 6천919ha, 밭작물 50ha)가 도복 피해를 입었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고흥 지역 1912ha의 농지 등이 물에 잠겨 전남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나주(1천220ha)와 신안(998ha) 등지에서도 도복피해가 많았다.

또한 나주 등 배 단지(600ha)에서의 낙과 피해는 733ha에 달하고 있다. 일조량이 부족해 예년에 비해 배의 당도가 낮아지고 수확량도 줄어든 배 농가들에게는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또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시설 하우스 98동(18.3ha)이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고 해남의 인삼재배지 21개소(10.3ha)도 피해를 당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 나주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던 주일노(36)씨는 "예년에 비해 침수피해가 큰 것은 아닌데, 벼가 쓰러진 규모는 작년보다 큰 것 같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일조량이 부족해서 수확량이 걱정되던 차에 이런 피해까지 보게 되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인근 해안 등 전남 서남해 지역의 양식장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아직 해안지역의 파도가 높아 양식장 등지의 피해 집계는 하루 이틀 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작물 피해도 많지만 양식장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거친 파도 때문에 여수 거문도 등 도서지역 1만5천여 가구의 정전 복구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4일에나 복구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은 오후 들어 날씨가 맑게 개었으며, 농작물 피해가 심한 나주 농민들은 쓰러진 벼를 세우고 병해충에 대비하기 위해 농약을 뿌리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신 : 13일 오전 11시] 5명 사망, 주택 75동 침수 등 피해

태풍 '매미'로 인해 전남지역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주택 침수와 철도 유실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하지만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가 아직 남해안 지역의 해일에 의한 수산물 피해, 농산물 피해 규모에 대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경우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해안 주변 지역의 경우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바다 속을 조사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면서 "농작물에 대한 피해사항도 아직 집계가 되지 않고 있어서 피해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전남지역의 인명 피해는 사망 5명, 실종 2명, 부상 1명으로 애초 집계보다 사망자 수가 1명 더 늘어났다.

전남지역 사망 5명, 이재민 72명

지난 12일 저녁 8시경 여수시 화양면 용두리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남편 유호연(76)씨는 골절상에 그쳤지만 부인 박인심(73)씨는 사망했다.

또 저녁 11시경 여수시 안산동 부영여고 인근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김옥전(42)씨 집을 덮쳐 부인 최정호(40)씨와 5살과 6살 남매가 매몰돼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소방서 정전 사태 등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다행히 김씨는 그의 어머니만은 구출했다.

또 여수 박기선(58)씨는 선박 피항 중 사망했고 고흥군 포두면 선착장에서 강한 비 바람속에 어선을 결박하다 이영운(51), 정철호(52)씨가 실종됐다.

이와 함께 그 피해가 심했던 여수와 고흥 등지에서 주택 75동이 침수되고 5개 동이 아예 내려앉거나 일부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총 36세대, 여수 70명과 광양 2명 등 72명의 이재민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목포에서는 3척의 어선이 파도에 의해 부서지기도 했다.

전남지역에서 그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여수와 고흥의 경우, 전주가 넘어지거나 전선이 끊겨 정전사태가 발생,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전력 전남지사에 따르면, 12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총 17만 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현재 여수 시내 일부 지역과 거문도, 남면 등 도서지역 등 2만여 가구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거문도 등 도서지역 1만5천여 가구의 복구작업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여수 만흥동 부근 전라선 철도 700m 구간이 산사태 등으로 유실돼 여수-순천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고흥 과역, 광양 다압 등 국도 2호선과 지방도 1호선 일부가 유실됐다.

한편 광주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광산구 신창동 골프장 철지주 탑 7개와 광산구 호남대 앞 도로 등의 가로수 21그루가 넘어지는 등 비교적 적은 재난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전라남도 재해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농수산물에 대한 피해를 정확히 파악한 후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계획을 수립해 복구작업에 임할 것"이라며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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