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용기포항 건설난항, 환경훼손 논란

등록 2003.11.22 16:47수정 2003.11.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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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백령도 용기포항 건설사업과 관련,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항만 건설시 천연기념물인 '사곶 천연비행장'이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부두 건설을 위해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자연 상태로 보존돼온 해안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부두와 해안 절벽 사이를 30∼50m 거리를 두려던 인천해양청의 당초 계획보다 넓힐 것을 제안했으며 준설토 투기장 건설도 최소화하고 부두 방파제를 없앨 것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청은 연구원의 요구에 따라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건설 사업의 근간이 바뀌는 것이어서 연내 착공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인천해양청은 착공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용기포항 건설을 위해 올해 확보한 예산 23억원을 반납해야 한다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 보강 등을 통해 환경평가연구원을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백령도 주민 200여명도 지난20일 오전 10시 30분 용기포항에서 집회를 갖고 조속한 부두 건설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현재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500t급 미만의 여객선은 폭풍주의보 등 기상 여건 때문에 결항일수가 100일이 넘는다"며 "작은 기상이변에 운항이 가능한 대형 카페리의 접안을 위해 부두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용기포항 건설사업은 인천해양청이 2011년까지 500억원을 투입, 3천t급 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 1개 선석과 500t급 부두 2선석 등 모두 3선석의 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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