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대표 "총선 뒤 분권형 개헌 추진"

민주당 24일 당무회의, '분권형 개헌' 기본정책 포함키로

등록 2003.11.24 14:07수정 2003.11.24 17:26
0
원고료로 응원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24일 오전 당무회의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총선뒤 추진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24일 오전 당무회의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총선뒤 추진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당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와 당무회의를 열고 '분권형 개헌 추진'을 당 기본정강·정책 개정안에 넣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내 비판과 국민 여론을 감안, 개헌 추진시기를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뤘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회, 당무회의를 통해 우리 당의 강령, 기본정책에 대한 장시간 토론이 있었다"고 밝힌 뒤 "'국민적 합의에 의해 책임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본정책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당초 당헌당규소위에서 만든 문안에는 단순히 '책임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한다'라고만 돼 있었는데, '국민적 합의에 의해'라는 말을 이번에 새로 집어넣었다"며 "(개헌에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하므로, 당장 개헌에 나서지 않고 내년 총선때 (공약으로)들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이같이 결정한 배경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는 단순한 '배신론'만 가지고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민주당이 오늘의 정치혼란과 부패, 대선 때마다 터져 나오는 정치자금 문제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들고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분권형 개헌론'은 '총선 뒤 추진'이라는 기본 방향만 명시됐을 뿐, 명확히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분권형 대통령제 문제가 이번 회의에서 문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강운태 의원, 배기운 정강정책소위원장, 황태연 국가전략연구소장 등이 보완해서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에서는 한화갑 전 대표와 추미애 의원 등이 '분권형 개헌 추진'을 반대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2. 2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4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5. 5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