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 보다 선거참여 유도해야"

제 1회 모니터교실 '2004총선과 지역언론의 역할'

등록 2004.02.18 14:52수정 2004.02.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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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총선에서는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 고효율 저비용의 미디어선거의 중요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기존의 낡은 정치 관행이었던 지역ㆍ연고주의, 탈불법 선거, 돈이 판치는 선거문화를 탈피하고 각 정당별 정책대결, 유권자 중심의 선거 등 선거문화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미디어 선거, 미디어 민주주의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 - 미디어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이에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에서는 제1회 모니터교실을 개최한다.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수강생들은 이후 총선시기 지역언론이 선거보도경향을 모니터, 분석함으로써 건강한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언론의 제자리 찾기가 지역정치발전에 기여함을 증명할 것이다.

한편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 기자단에서는 제1회 모니터교실 전 과정을 보도, ‘언론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필자주>

① 2004총선과 대구경북, 지역언론의 역할 (강사 : 권혁장·참언론대구시민연대 활동위원/2월 16일)
② 신문보도의 문제점 (강사 : 변종현 기자·영남일보/2월 17일)
③ 방송보도의 문제점 (강사 : 최종수 기자·TBC 대구방송/2월 23일)
④ 취재기자들과 간담회 (2월 26일)


"국민들은 진정 정치개혁 바라나"

a 지난 16일 진행된 제 1회 모니터교실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16일 진행된 제 1회 모니터교실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위정은

지난 19일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실에서는 제 1회 모니터교실 1강 '2004총선과 대구경북, 지역언론의 역할'이 열렸다.


1강 강의를 맡은 권혁장(참언론대구시민연대) 활동위원은 먼저 "국민들이 진정으로 정치개혁을 바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가장 진지하게 고민돼야할 이 문제가 무시되고 유권자로서의 국민에 대한 분석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치개혁에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던져진 질문'에 '응답'일 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은 그리 크지 않고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빠져있는 유권자가 대다수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새인물 원하는 유권자층 '일부'

권혁장 활동위원은 정치국면에 드러난 국민들의 의사를 △ 정치무용론 △ 권력수혜론 △ 새 인물론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찍어봐야 별 수 없다'는 '정치적 무용론' 이나 '우리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찍겠다'는 '권력수혜론'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낙선, 제도개혁 등의 요구를 한다면 되려 투표율 저하, 불신풍조 확대라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것.

권 활동위원은 "'참신한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새인물론 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다소 긍정적 유형으로 이들에 의해서 정치권과 정치인물의 변화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 인텔리 계층인 이들은 여론조사에는 포착돼지만, 이들의 의사가 곧 '국민 전반의 것'이며 선거에 고스란히 드러난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권자 직접 만나 선거참여 설득해야" 부정적 이미지 최소화 중요

a 권혁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활동위원은 "정치개혁을 진정 원하는 유권자는 소수"라고 지적했다.

권혁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활동위원은 "정치개혁을 진정 원하는 유권자는 소수"라고 지적했다. ⓒ 위정은

정치 혹은 정치개혁에 대한 무관심한 국민정서를 설명한 권혁장 활동위원은 "선거 시기 모든 활동의 기본은 선거참여운동"이라고 못박았다.

선거참여율 저하는 탈정치의 가속화, 정치사회 독점의 사회운영 등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나 선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권 활동위원은 "'선거참여운동'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가능한 낙선운동이나 당선운동과는 달리 유권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선거참여운동이 기본으로 이뤄진다면 낙선, 당선운동의 효과가 증대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민사회 내에서 낙선기준과 당선기준이 포괄되는 '선택기준'이 도출돼야 하고, '후보자 정보공개운동'이 진행돼 유권자들이 기존 정보는 물론 기성 정치인들의 의정활동 등 미제공 정보까지 접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언론, 정치혐오 가속화시키는 보도 자제해야

a 권 활동위원은 "정치나 선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 선거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권 활동위원은 "정치나 선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 선거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 위정은

한편 "선거시기 각 선거캠프가 가장 의식하는 것은 언론"이라고 지적한 권혁장 활동위원은 "그만큼 언론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총선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언론의 책임이 무겁다는 것.

"현재 각 언론은 정치면, 사회면, 논설, 칼럼 등을 정치권 비리폭로와 그에 대한 규탄으로 일색하는데, 이는 정치혐오와 냉소, 선거거부의 흐름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유권자의 정치참여와 선거참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내용 구성이 요구된다."

이어 권 활동위원은 "선거시기 동안 △ 여론조사 실시 △ 역대 선거에서의 선택기준 평가 △ <총선, 내가 원하는 정치인>과 같은 독자투고란 개설 등을 통해 '선거참여의 선택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참언론대구시민연대와 같은 시민단체에서만 언론모니터팀을 두고 총선 모니터를 할 것이 아니라, 기자협회나 언론노조 내에도 모니터팀이 구성돼 시스템을 통한 상호 작용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덧붙이는 글 |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 기자단 공동취재>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는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언론 현업인과 언론개혁운동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연대 2004총선에서 미디어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지난 2월 10일 발족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기간 참언론대구시민연대 기자단은 4월 15일 총선까지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 기자단'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덧붙이는 글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 기자단 공동취재>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는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언론 현업인과 언론개혁운동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연대 2004총선에서 미디어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지난 2월 10일 발족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기간 참언론대구시민연대 기자단은 4월 15일 총선까지 '2004 총선, 공정선거보도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연대 기자단'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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