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 '전통무술' 호신술로 채택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태권도 총검술 이어 '국술' 훈련

등록 2004.02.18 21:59수정 2004.02.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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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헌병대대 장병들이 국술원 경남 김해총관장 공시영씨로부터 전통무술인 국술을 응용한 실전무술을 전수받고 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헌병대대 장병들이 국술원 경남 김해총관장 공시영씨로부터 전통무술인 국술을 응용한 실전무술을 전수받고 있다. ⓒ 박상남

손목수, 의복수, 단도막기, 단봉술, 중봉술

듣기에도 생소한 이러한 용어들은 다름 아닌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장병들이 우발상황 발생시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연마하고 있는 실전무술의 내용들이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은 지난 10일(화)부터 민간인 무술 사범을 초빙하여 헌병대대 경비요원들을 중심으로 전통무술인 국술(國術)을 활용한 실전무술을 교육하고 있다.

부대는 기존의 태권도와 총검술이 원론적인 부대훈련과 군 기강 확립에는 적절하지만 유사시 실전 응용력이 미흡하다고 판단, 적의 불시기습에 대비하고 장병들의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같은 과정을 채택하였다.

국술은 궁중무술에 불교 및 사가(私家) 무술을 접목한 전통무술이며 이른바 합기도에 호신술과 무기술을 접목시킨 형태로서 일종의 변형무술이라 할 수 있다.

장병들은 실전응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수, 손목수, 의복수, 단도막기 등과 같은 맨손 호신술과 더불어 단봉술(곤봉), 중봉술(총기)과 같은 봉술 그리고 포승줄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고 포박하는 포박술과 낙법 및 연행술 등을 연마하고 있다.

부대는 지난 해에도 5월부터 7월에 걸쳐 헌병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민간체육관 사범들의 지도하에 역시 변형무술의 일종인‘활무합기도’를 응용한 실전무술 훈련을 실시하였으나 3개월간 주 1회의 집체교육만으로는 초병들이 실제상황에서 완벽히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소대별 유단자를 선발하여 조교로 양성 후 소대별 주 3회 이상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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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남

현재 5전비 장병들에게 실전무술을 지도하고 있는 사부(?)는 국술원 김해총관장인 공시영(46)씨로서 육군사관학교 초청사범을 역임하였으며 현 국술원 배심원이자 공인 8단의 무술가이다.

공관장은 이번 교육에 대해 “전통무술인 국술이 장병들의 심신단련은 물론 국가방위라는 큰 일에 쓰인다는 것에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국술 활성화와 부대 전투력 증강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행단은 이달부터 5월초까지 주 3회 공관장을 비롯한 사범 5명의 지도하에 유단자로 이루어진 조교들을 중심으로 3개월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조교들이 매주 3회 이상 각 소대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다.

덧붙이는 글 | 국방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경남신문, 넷피니언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국방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경남신문, 넷피니언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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