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교도소를 방문한 오마이뉴스 취재팀은 총 5명의 재소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 대전 교도소 사건 듣고 어떤 생각이었나.
"죽인 사람이 원래 형기도 많았을 텐데 추가형을 받게 됐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 사람 심정 이해되는 부분 있나.
"그렇다. 징역 많이 받는 사람들은 가족 수발도 안되고 해서 요구는 많이 하는데, 교도소 직원들은 해결을 해주기 어렵다."
- 인권위에 진정을 낸 적이 있다는데.
"징벌 받던 중에 영치해 놓은 옷가지 몇 개를 잊어버렸다. 찾아달라고 했는데 찾지를 못했다. 그래서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교도관을 고소하려 했는데, 징벌 받는 중에는 고소장 집필허가가 안나기 때문에 인권위에 진정을 한 것이다. 나중에 고소하기 위한 증거물이 된다. 그런데 내 책임도 있고 해서 고소는 안했다."
- 다른 사람들 진정사유는 어떤 것들인가.
"벌레 나온다는 이유, 반찬이 시원찮다고 해 진정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 반찬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집 가까운 데로 옮겨달라는 요구에 대해 진정할 때가 많다. 말도 안되는 사유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다."
- 징벌방가는 게 두려운가.
"그렇지 않다. 방이 싫어서 일부러 입방을 거부하거나 작업거부 해서 독거방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 치료는 원활히 되는 상태인가.
"아프면 의사가 오든 의무과에 가든 해야 되는데 아플 때 처리가 안 될 때가 많다."
- 교도관들이 무장한다면?
"필요 없을 것 같다. 재소자들의 경우 가끔 한두명 특출난 애들도 있는데, 정말 재소자들을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없다. 전기봉 정도면 모를까."
- 분리할 수 있는 철망은?
"그렇게 위험한 사람들 없다. 대전 같은 사례는 아주 특이하다."
-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어떤가.
"그건 사생활침해가 심할 것이다. 100이면 100,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 제일 겁나는 게 있다면?
"별로 없다. 직원들이 가만 있는데 날 때릴 것도 아니고, 재소자들한테 당할 정도로 약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밤에 잘 때 갑자기 젓가락으로 공격하는 또라이들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할 수 없다."
- 자살시도 하면 교도관들이 막을 수 있나.
"반반이다. 재수 없으면 걸리는 거고. 그런데 정말 죽으려는 게 아니고 쇼다."
- 재소자들의 교도관 폭행을 막는 방법이 뭐라고 보나.
"징벌을 먹으면 왜 그런가, 입실거부가 많으면 왜 그런가, 그 이유를 생각해 줘야한다. 그에 대해 면담을 요청하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독거려 줘야한다. 힘으로 하려하면 안된다. 재소자들이 약자 아닌가."
- 인권위에 기대를 많이 하나.
"아는 사람들은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