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 불구속 입건... 오는 9일 재소환 예정

[굴비상자 2억원] 경찰, 안상수 인천시장 소환 조사

등록 2004.10.07 13:59수정 2004.10.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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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8일 새벽 0시25분]

경찰, 안상수 인천시장 불구속 입건... 오는 9일 재소환 예정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밤 안상수 인천시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시장을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밤 9시께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한편 경찰은 안 시장의 조사를 8일 자정까지 일단락지어달라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귀가조치키로 했다. 이어 경찰은 안 시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위해 오는 9일 오전 10시까지 다시 경찰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8일중으로 보낼 예정이다.


[4신 : 7일 저녁 8시30분]

안 시장 "28일 돈 받았다" 혐의사실 부인... 경찰, 숙박 조사도 가능



안상수 인천시장은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 사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안 시장을 상대로 돈을 전달받은 시점과 전달한 이아무개씨의 금품제공 의사를 사전 인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6시간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창수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이날 저녁 8시경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안 시장이 기자회견에서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동생이 돈을 받은 시점을 28일이라고 하니까 본인도 28일이라고 주장하는 등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수사과장은 "현재까지 전체 예상수사의 3분의1 가량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아직까지 참고인 신분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 시장이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 조사가 안됐기 때문에 모른다"면서 "(안 시장이) 자기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기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안 시장의 귀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안 시장이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참고인 신분이기에 귀가조치 시키고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안 시장이 숙박조사에 응할 경우 계속 조사를 진행해 새벽께 귀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 수사과장은 "본인도 오늘 조사를 다했으면 하는 것 같다"며 "안 시장에게 보낸 출석요구서에 조사시간이 12시간 정도 걸릴 것이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출두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도 어느 쪽이든 결론을 내야하기에 (오늘 조사가 끝나지 않으면) 다음에도 부를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밤샘 조사를 통해 새벽에 귀가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요 참고인인 안 시장의 동생 미자씨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출석토록 요구하고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이었으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또 경찰은 안 시장 측에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이씨의 소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3신 : 7일 오후 4시40분]

변호인측 "안 시장은 깨끗이 처리한 것일 뿐"


'2억원 굴비상자' 사건과 관련해 안상수 시장의 변호인인 정인봉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시장이 클린신고센터에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를) 신고한 것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건네진 부당한 돈을 깨끗이 처리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더듬어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누가 보냈는지도 몰랐고 명백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그렇게 (클린신고센터에) 자진 신고한 것이지 누가 보냈는지 알았다면 직접 돌려주지 않았겠나"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정 변호사는 안 시장의 진술이 자꾸 번복된 것에 대해 "내 생각이지만 바쁜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안 시장에게 여동생이 돈이 든 굴비상자 이야기를 했고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한 것"이라면서 "이후 별달리 신경 안 쓰다가 물어보니까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안 시장의 변호를 맡게된 데 대해 "평소 안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안 시장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바로 연락이 가능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안 시장의 귀가 여부에 대해 시간이 늦더라도 오늘 중으로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2신 : 7일 오후 2시30분]

안상수 시장 "클린센터에 자진 신고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7일 오후 2시 5분 인천지방경찰청에 자진 출두했다.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온 안 시장은 차에서 내려 인천지방경찰청 로비 안에 마련된 포토라인으로 굳은 표정을 한 채 들어섰다.

안 시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잠시동안 사진촬영에 응했고, 이어 '돈을 받은 시기가 8월 24일이냐, 아니면 28일 이냐', '2억의 돈이 굴비상자에 든 것을 언제 알았나'는 등의 기자들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던 안 시장은 '왜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했나'는 기자들의 물음에 "(클린신고센터에) 자진 신고했는데…, 안타깝습니다"라고만 대답하고 굳은 자세로 그대로 서있었다.

또 안 시장은 '인천시민들에게 한말씀 해달라'고 요구하는 기자들의 물음에도 잠시 고개를 끄덕이다가 굳게 입을 다물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걸음을 엘리베이터 쪽으로 옮겼으며, 경찰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청사 5층 수사과 사무실로 올라갔다.

한편 안 시장의 지지자 30여명은 경찰 청사로 찾아 로비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으나 들어오지 못했으며, 안 시장이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으로 걸어갈 때 청사 현관 밖 바로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안 시장의 지지자 10여명은 "안 시장님 힘내세요"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미리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청사 내로 출입을 통제했으며, 안 시장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1신 : 7일 오후 2시]

민주노동당 은폐·축소·외압 없는 철저한 수사 촉구


인천지방경찰청은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 사건과 관련해 안상수 인천시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7일 오후 2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인천광역시 당원 20여명은 이날 1시 인천지방경찰청사를 찾아 '2억원 굴비상자 사건'에 대한 은폐·축소·외압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선 최남석 공무원노조 수석부본부장은 "(이번 사건으로) 이 땅의 공무원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굴비사건을 은폐 기도하는 한나라당과 인천시 기초단체장, 군수 구청장 등은 각성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상욱 민주노동당 부평지구 위원장은 "안 시장은 인천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오면서 공무원노조 탄압과 지하철노조 파업 당시 방관의 자세 등 반노동자적인 정책을 펼쳐왔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는 안 시장이 부패한 정치자금을 받았을 개연성이 있고 (안 시장의) 부도덕한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위원장은 "말바꾸기를 하는 안 시장에 대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을 믿지 않는다"면서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경찰이 시시비비를 밝혀 한점 의혹이 없게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창한 민주노동당 인천광역시당 대표는 "2억원 굴비상자에 얽힌 진실은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고 있고 안 시장과 관련된 부분은 오히려 그 동안 거짓말이 밝혀지면서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다"며 "이미 불거진 문제도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각종 국책사업이 진행되는 인천에서 또 다른 금품 수수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시의 법률자문 결과 발표는 앞질러도 너무 앞질렀고 그것도 모자라 시의회와 상공회의소에 '수사종결 건의문 제출'을 종용한 일은 진정 인천시를 비리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서민들의 삶에 또다시 피멍을 안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초단체장과 시청 관계자들이 아무리 요란한 먼지를 피워내 사실을 가린다 해도 부정한 행위는 반드시 꼬리를 드러낼 것"이라며 "시민의 생계와 무관한 '불쾌한 돈'이 인천시내를 떠도는 일은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그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 안 시장 관련 의혹 집중 조사 예정

한편 이날 안 시장의 경찰 출두를 지켜보기 위해 20여명의 취재진과 민노당 관계자 20여명 등이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안 시장이 출두하면 안 시장을 상대로 돈을 건넨 광주광역시 소재의 보성건설 대표 이아무개(54·구속)씨의 금품제공 의사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와 안 시장이 계속해서 진술을 뒤바꾸고 있는 경위와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가 안 시장의 여동생 미자씨의 집에 2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8월 24일 오후 안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더구나 이들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제3자의 명의로 개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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